'대세' 슬림형 노트북 시장 LG그램 존재감 커졌다

이상규 2022. 9. 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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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LG전자]
LG전자가 프리미엄 노트북 LG 그램을 앞세워 올 상반기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초경량 노트북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가운데 LG 그램의 시장 장악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 그램,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 '트렌드' 자리매김

1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LG 그램의 상반기 국내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9% 증가한 36만8771대로 18mm 이하 두께의 초경량 노트북 가운데 출하량 점유율 37.3%를 기록했다.

LG 그램의 가파른 상승세는 초경량 노트북 시장 성장도 견인했다.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수량은 28.2%, 금액은 38.3% 늘었다. 국내 노트북 시장 가운데 18mm 이하 초경량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도 금액 기준 53.9%까지 늘어나 절반을 넘어서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LG 그램은 얇은 두께와 깔끔한 화이트 색상을 갖춰 자신을 뽐내고 드러내는데 익숙한 대학생들에게 선호도가 특히 높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타벅스에 들고 갈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예쁜 제품인지' 여부를 두고 노트북 등급을 매기고 있는데 LG 그램은 국산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애플 맥북과 함께 스타벅스 입장 가능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에이수스 등 해외브랜드 500달러 이하 노트북 시장 집중
[사진제공 = LG전자]
500달러 이하 노트북 시장에서는 해외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공공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만 IT 브랜드 에이수스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2분기에 18만6901대를 출하하며 출하량 기준으로 22.7%를 차지했다. 에이수스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데는 에이수스 노트북 출하량의 67.6%에 달하는 공공기관 물량이 컸다.

업계에서는 에이수스의 이와 같은 상승세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에이수스가 출하한 물량의 72.9%는 500달러 이하 제품들이다. 반면 LG 그램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LG전자의 경우 500달러 미만 노트북 출하량 비중이 3.0%밖에 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수스가 집중하고 있는 중저가 커머셜 노트북 시장은 마진이 적어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낮다"며 "기술력과 제품 성능에 걸맞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LG 그램, 애플 텃밭 美서도 최고 노트북 평가
[사진제공 = LG전자]
LG 그램은 한국뿐만 아니라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시중에 판매되는 노트북을 ▲17~18인치 ▲15~16인치 ▲14인치 ▲12~13인치 ▲10~11인치 등 화면 크기에 따라 구분해 평가한 후 점수와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LG 그램 17과 LG 그램 16은 각각 ▲17~18인치와 ▲15~16인치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LG 그램 16이 받은 성능평가 점수 91점은 전 인치대의 제품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다. 이 외에도 LG 그램 14가 14인치 노트북에서 애플 맥북 프로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LG 그램은 컨슈머리포트가 고객조사를 통해 집계한 실 사용자들의 평가인 사용자만족도(Owner Satisfaction)에서도 만점을 획득했다. 미국에 판매 중인 노트북 브랜드 12개 가운데 사용자만족도 만점을 획득한 브랜드는 LG전자와 애플뿐이다.

업계는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서 LG 그램이 최고 평가를 받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컨슈머리포트는 자체 진행하는 성능평가 결과를 토대로 브랜드신뢰도, 소비자 만족도 등을 합산해 산정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뛰어나다. 실제 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선택 기준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 '찐팬'을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커뮤니티 '재미'는 ▲나만의 노트북을 꾸미는 재미 ▲유용한 정보를 얻고 능력을 키워가는 재미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하는 재미를 얻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커뮤니티는 7월 오픈 이후 가입자가 9월 초 기준으로 6만여 명에 달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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