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존 레논 살해범, 12번째 가석방 신청도 기각

13번째 가석방 신청 자격 주어지기 전까지 2년 수감돼야

2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브룬 라스문센 경매소에서 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1970년 덴마크 티에 머물며 남학생들과 한 인터뷰가 실린 카세트와 폴라로이드 사진이 경매에서 낙찰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비틀즈 전 멤버 존 레논을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올해 들어 12번째 가석방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13일(현지시간) CNN은 채프먼이 가석방 신청이 가능해진 2000년 부터 2년 마다 가석방 신청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채프먼은 20년 동안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뉴욕의 교도소인 그린 해븐 코렉셔널 퍼실러티에서 복역 중이다.

채프먼은 13번째 가석방을 다시 신청할 자격이 주어지기 전까지 적어도 2년 더 수감될 것이다.

채프먼은 1980년 12월8일 38구경 권총으로 존 레논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레논은 그의 아내 오노 요코와 마지막 녹음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채프먼에게 살해당했다.

사건 발생 전 채프먼은 레논과 아내가 함께 발매한 앨범 '더블 판타지'에 사인을 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평생 우울증과 다른 정신 질환을 앓아왔다고 주장했지만 1981년 6월 2급 살인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채프먼이 11번째 가석방을 거부당한 2020년 당시 오노는 채프먼의 석방을 오랫동안 반대해 왔으며 가석방 청문회에 그의 요청을 거절하라는 편지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프먼은 레논을 살해한 것에 대해 후회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가석방이 10번째 거부됐을 당시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를사과한다고 했다.

교도소 측은 사회의 안전과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가석방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일부 수정된 진술서에 의하면 채프먼이 레논을 살해한 이유는 오직 악명을 떨치기 위함이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존 레논을 총으로 쏴 살해한 데이비트 채프먼.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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