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해외 시장 적극 개척하려면..경제안보 강화 등 정부지원 절실"

최준영 기자 2022. 9. 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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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안보 강화에 보다 힘써야 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 중이거나 사업장을 보유한 매출액 1000억∼3조6000억 원인 기업들이 이번 심층 인터뷰에 응했다고 중견련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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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해외 사업 중인 중견기업 18개 사 대상 설문

기업들 "수출 부대비용, 인력채용 등…美 수출 최대 애로"

중견련 "수출·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종합 지원해야"

국내 중견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안보 강화에 보다 힘써야 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국내 주요 중견기업 18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견이 주요하게 제기됐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 중이거나 사업장을 보유한 매출액 1000억∼3조6000억 원인 기업들이 이번 심층 인터뷰에 응했다고 중견련은 설명했다.

A 기업은 "미국 수출 애로 1순위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출 부대비용 부담"이라며 "중견기업들은 환율 변동 및 환차손에 따른 경영 불안정과 인증 등 기술 규제의 복잡성, 시장 정보 부족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국 현지 사업장을 운영 중인 B 기업은 "전문직과 단순 노무직을 막론하고 현지 인력 채용이 가장 힘든 문제"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승한 물류비 부담, 문화적 차이, 현지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현지 비자 취득 애로 등도 기업 경영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다수 기업들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등 통상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안보 강화와 신(新) 통상 규범 대응 등에 보다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중국과의 교역 규모를 고려할 때 한국의 IPEF 참여로 야기될 수 있는 무역환경 불안정성 확대, 인권·환경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을 해소할 외교적 대응도 시급하다"고도 했다.

중견련은 "글로벌 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성패는 국가 산업·경제 안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수출 자금 지원 확대와 수출·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종합적인 정책 지원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범정부 공급망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법 제정 추진 등 정부의 노력이 추가적인 규제가 아닌 효과적인 지원 시스템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무역·통상 관련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을 토대로 정부, 국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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