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보다 '잔망루피'가 대세..유통가 휩쓴 캐릭터 뭐길래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부터 면세점, 패션·뷰티 등 유통업계에서는 잔망루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잔망루피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루피의 익살스러움과 잔망스러움을 과장한 부캐릭터다. 지난 2019년 한 중학생 누리꾼이 만든 루피 짤의 인기가 계속되자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는 2020년 7월 잔망루피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동원F&B는 최근 잔망루피를 모델로 한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한정판을 출시했다. 잔망루피 캐릭터를 해당 제품 포장 디자인에 넣어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했다. 오뚜기 역시 지난달 '1/2 하프케찹X잔망루피' 에디션을 선보이며 1020세대 수요 잡기에 나섰다.
패션·뷰티업계에서도 잔망루피를 모델로 앞세웠다.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도 지난 6월 잔망루피를 화보 모델로 발탁하고 파자마 등 여름 컬렉션 화보를 촬영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도 '슈퍼콜라겐 에센스 비오틴' 서브 모델로 잔망루피를 발탁하고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처럼 유통가가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매출 상승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줄 뿐 아니라 MZ세대의 구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 EBS에서 제작한 펭귄 캐릭터 '펭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펭수의 몸값이 5억원까지 치솟음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펭수를 내세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랜드 관계자는 "매출 속도는 잔망루피 모델 활용 전보다 3배 정도 성장했고, 마감 시점 매출은 잔망루피로만 15억을 달성했다"며 "모델 활용 후 파자마 수요가 늘면서 파자마 전체 매출이 30% 상승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및 소비재 브랜드는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딩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즉각적인 매출과도 연계된다는 점에서 캐릭터 협업이나 모델 발탁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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