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6대 美대표 기술주, 인플레 충격에 시총 720조 '공중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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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기술주에 대한 패닉 셀(공황 매도)이 이어졌다.
애플 등 미국의 최대 기술주 6개 종목에서만 하룻새 720조원(5200억달러)이 공중분해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6.3%, 전월 대비 0.6% 상승해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들 6개 기업은 이날 하룻동안 52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허공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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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8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CPI 8.5%보다는 낮아진 수치지만 월가 예상치 7.9~8.1%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해 0.1% 하락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6.3%, 전월 대비 0.6% 상승해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공포로 이어졌다.
실제 CME 페드 워치에 따르면 오는 20~21일 열리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예상 비율이 하루 전 91%에서 이날 67%로 낮아졌다. 대신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0%에서 33%로 높아졌다.
연말 연준의 기준금리 예상치도 그동안 3.75~4%가 우세했지만 이날 CPI 지표 확인 후 4~4.25%, 4.25~4.5%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 같은 분위기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빠르게 악화시켰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5.16% 급락했고,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성장주를 추종하는 Invesco QQQ ETF는 5.5% 추락했다.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낙폭이다. 해당 펀드 내 편입 비중이 높은 기업은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 메타(META), 엔비디아(NVDA) 등이다.
- 애플 : 주가가 5.87% 급락하면서 202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1541.1억달러 감소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 주가가 5.5% 내리면서 2020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1093.3억달러 줄었다.
- 알파벳 : 주가는 5.9% 급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853.2억달러 증발했다.
- 아마존 : 주가가 7.1% 급락해 지난 5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마이너스(-) 981.1억달러.
- 메타 : 주가가 9.4% 폭락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425.5억달러 감소했다.
- 엔비디아 : 주가가 9.5%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42.1억달러 줄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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