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식품·외식업계, 빅스타 마케팅 강화

김동현 2022. 9. 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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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가 '빅스타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국제 곡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원·달러 환율과 해상 운임 상승 등으로 원부자재 수입 부담이 높아지는 등 경영 여건이 날로 어려워지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BBQ는 광고 뿐 아니라 향후 신제품 홍보 및 프로모션 등에 김유정을 적극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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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위기 상황 타개책으로 매출 확대 도움주는 스타 마케팅 선택
농심·롯데리아 손흥민 발탁, 치킨업계도 대형 스타 활용 적극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외식업계가 '빅스타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국제 곡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원·달러 환율과 해상 운임 상승 등으로 원부자재 수입 부담이 높아지는 등 경영 여건이 날로 어려워지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선수를 신라면 모델로 재발탁했다. 손 선수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3번째 신라면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농심은 TV광고 2편 제작을 비롯해 손흥민 한정판 패키지 출시 및 다양한 경품 행사 진행 등 손 선수를 앞세워 신라면 브랜드 파워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손 선수의 광고 모델료는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소 6개월에 5억원 이상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A급 광고 모델에 준하는 금액을 광고료로 지불할 경우 최소 10억원이 넘는 금액이 책정됐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외식 업계도 잇단 가격 인상에 나서는 와중에도 대형 스타들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리아는 2년 연속 손흥민 선수를 대표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3번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할 정도로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스타 마케팅을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써브웨이도 롯데리아와 비슷한 상황이다. 써브웨이는 2019년 2월, 2020년 3월, 2021년 5월에 각각 가격 인상에 나선 후 올해 1월과 7월에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스타 마케팅을 지속했다.

이 기간 동안 써브웨이 모델로 활동한 이들은 가수 강다니엘, 모델 이준호, 최준, 모델 겸 배우 배정남, 방송인 장성규, 유튜브스타 박막례 할머니 등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강태오를 앞세우고 있다.

치킨 업계도 마찬가지다. BBQ는 지난 7월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했다. BBQ는 광고 뿐 아니라 향후 신제품 홍보 및 프로모션 등에 김유정을 적극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인 bhc는 배우 전지현과 9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전지현은 bhc치킨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한 '뿌링클'을 비롯해 '골드킹 윙', '포테킹 후라이드' 등 주요 제품군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해 장수 모델로 입지를 굳힌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스타 마케팅보다 '착한 가격'과 제품력을 앞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 영속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매출을 늘리려면 스타 마케팅을 외면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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