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용말라" 방탄소년단 부산공연 보이콧 조짐
그룹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이 불협화음 속 팬들의 보이콧 조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을 취소해달라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라고 칭하는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 중단을 요구한다”라는 취지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아미들의 우려는 한곳을 향한다. 방탄소년단이 윤석열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누리꾼은 “시작은 부산공연일지 모라도 팬들이 싹을 자르지 않는다면 (방탄소년단은)이 정권 내내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의 압력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이번 부산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아미들은 “진정한 (방탄소년단)팬이라면 이번 부산 공연을 말려야 한다”며 화력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신중론도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부산 공연이 확정된 만큼, 이번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반론이다. 한 누리꾼은 “진정한 방탄소년단 팬이라면 공연이 성공리에 마치길 바라야 한다”며 “해외에서 팬들도 많이 온다고 하는데 지금의 문제점들은 빨리 수정하고 성공적인 공연이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잇따르면서 각종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찬반여론이 맞서고 있다. 반면 방탄소년단이 윤석열 정부의 홍보 차원에서 ‘이용’당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은 이들 모두 의견이 일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부터 방탄소년단의 초청 여부가 거론되고 병역특례 토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정치권에서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거론되는 자체를 아미들은 불편해하는 모양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방탄소년단을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발탁하며 대통령실에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부산 기장군 일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지난 2일 콘서트 장소를 연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했다.
방탄소년단 부산 공연은 각종 안전문제와 한국유리 부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장소를 바꾸고 공연 규모를 축소해 안전 문제는 일부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직후부터 나왔던 숙박업소의 ‘바자기 요금’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9월 주말 기준 5~15만원 수준이었던 숙박업소는 공연 전날과 당일 최대 125만원의 숙박요금을 책정했다.
이뿐 아니라 방탄소년단 부산 공연 비용이 대략 70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해당 비용에 대한 문제도 불거져 나왔다. 부산시와 엑스포유치위원회, 하이브 등이 공연 비용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다. 하이브는 다수 기업을 공식스폰서로 유치해 해당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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