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펀드 어쩌나..환노출형 펀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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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넘어서는 등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면서 환율에 따른 해외 펀드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강달러 수혜를 본 환노출형 펀드는 수익률은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환헤지형 펀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환율을 고정시켜 놓고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에만 수익률이 연동하는 환헤지형은 펀드명 끝에 '(H)'를 붙이고, 투자자산의 가격 변화와 함께 환율 변화도 펀드 수익률에 반영하는 환노출형은 '(UH)'를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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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환노출, 환헤지 펀드 보다 수익률 높아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넘어서는 등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면서 환율에 따른 해외 펀드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강달러 수혜를 본 환노출형 펀드는 수익률은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환헤지형 펀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환헤지형 펀드인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H)'의 올해 수익률은 -6.40%였다. 환율을 고정시켜 놓고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에만 수익률이 연동하는 환헤지형은 펀드명 끝에 '(H)'를 붙이고, 투자자산의 가격 변화와 함께 환율 변화도 펀드 수익률에 반영하는 환노출형은 '(UH)'를 붙인다.
반면 같은 투자 종목을 담은 환노출형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UH)'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82%였다.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13%포인트나 벌어졌다.
하이자산운용의 환헤지형펀드 '하이월드에너지(H)'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35.10%로 집계됐다. 같은 투자종목을 담은 환노출형펀드 '하이월드에너지(UH)'는 50.84%였다. 환 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15%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주식)'의 3개월 수익률은 환헤지형이 2.87%, 환노출형은 6.49%였다.
상장지수펀드(ETF)도 기초지수가 같아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렸다. ETF의 경우 환헤지형 ETF 이름 끝에는 '(H)'가 붙어있다.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ETF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최근 6개월 동안 4.08%의 수익을 냈다. 반면 같은 나스닥100 추종 ETF지만 환율 변동을 제거한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수익률은 -7.55%로 저조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ARIRANG 미국S&P500'은 1개월 수익률이 3.04%, 'ARIRANG 미국S&P500(H)'은 -1.34%로 환노출형이 더 높았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는 환노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환차익으로 인해 펀드 수익률도 같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이 떨어질 때는 환헤지 상품에 투자해 환차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4원 오른 1393.0원에 개장해 장중 1394.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88.4원)을 3거래일 만에 다시 돌파했다. 환율이 139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4월 1일(1392.0원) 이후 13년5개월 만이다. 달러 가치는 다시 109선으로 올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환율은 평균으로 회귀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환헤지는 실익이 적을 수 있다"며 "보통 글로벌 증시가 불안할 때는 달러가 강세이므로 환 노출형에 투자하면 주식에서 발생한 손실을 환율이 일부 상쇄해 주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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