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에이스다운 투자상품 제공".. ETF 브랜드 'ACE'로 바꾼 한투운용

배재규 대표 시장선점 목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이 14일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이름을 현행 'KINDEX'에서 'ACE'로 변경했다. 한투운용은 2008년부터 사용한 ETF 브랜드명 KINDEX를 교체하는 것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ETF 시장에서 승기를 잡고 새로운 투자 문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규(사진) 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투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출발점은 ETF의 성공"이라며 "한투운용 ETF를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투운용은 진정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부를 증진하는 것을 새로운 임무로 삼았다"며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ACE ETF로 이 임무를 시작하고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ETF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상품 개발과 마케팅"이라며 "브랜드명 변경을 필두로 경쟁력 확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브랜드명인 ACE에는 기량이 뛰어나고 믿음직한 선수에게 붙이는 칭호인 '에이스'라는 의미와 함께 '고객 전문가', '고객 경험 향상'(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이라는 뜻도 담겼다. 브랜드 슬로건은 'EXPAND YOUR SPECTRUM'(당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라)로 정했다.

김찬영 디지털ETF 마케팅본부장은 "현재 76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은 5년 뒤 2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급속도로 커지는 연금시장과 치열한 운용사 간 경쟁이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의 주식 거래량이 우리 유가증권시장보다 10배 정도 많지만, ETF 거래량은 한국이 더 많다"며 "한국 ETF 시장은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테스트 베드"라고 설명했다.

또 "한투운용이 지난 6월 디지털ETF 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리브랜딩을 단행하는 결정적 이유는 투자자의 필요를 파악하고 불편을 개선해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야만 ETF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ETF 브랜드의 로고는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된다는 차원에서 '프리즘' 모양으로 형상화됐다. 김 본부장은 "ACE ETF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투자자의 삶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드는 프리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5년 뒤에는 전체 시장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