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민·관·군 지원으로 포항제철소 초유의 위기 넘겨"

김민성 기자 2022. 9. 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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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고 공장 가동이 멈춰섰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민·관·군 총력 복구 지원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피해 복구작업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 광양제철소,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 등을 비롯해 경상북도, 소방청, 해병대, 고객사 등 전국 50여 개 민·관·군이 투입됐다.

광양제철소 협력사인 '광양기업'은 피해 복구 작업 개시 즉시 진공청소차량과 살수차량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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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해병대·조선3사 등 총력 지원
포스코 "압연라인 90% 배수 완료"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대원들이 중앙119구조본부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투입하여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22.9.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고 공장 가동이 멈춰섰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민·관·군 총력 복구 지원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피해 복구작업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 광양제철소,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 등을 비롯해 경상북도, 소방청, 해병대, 고객사 등 전국 50여 개 민·관·군이 투입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항제철소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 경제에서 우리 제철소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느끼며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지난 9일 울산화학센터에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포항제철소에 배치했다. 국내에 단 2대뿐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분당 최대 7만 5000리터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장비로, 제철소 주요 침수 지역 배수작업의 속도를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소방청 산하 경상북도 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는 지난 8일부터 소방인력은 물론, 소방차량 41대와 소방펌프 224대 등을 투입했다.

해병대는 지난 9일 소방펌프와 양수기, 분뇨수거차량을 지원하고, 11일에는 직원들의 근무복을 세탁해 주는 등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해결사로 나섰다.

광양제철소 약 20개 협력사는 37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각종 수리 작업에 값진 일손을 보탰다. 광양제철소 협력사인 '광양기업'은 피해 복구 작업 개시 즉시 진공청소차량과 살수차량 등을 지원했다.

포스코 후판제품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발전기 등을 지원해 긴급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철강업계의 협업도 있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토페도카 5기를 포항으로 급파했다.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3일간 밥차를 연결해 지원했고,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구호차량을 통해 직원들의 작업복 세탁을 지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냉천의 범람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압연 라인은 약 90% 정도 배수가 완료돼 일부 공장은 전기 공급이 시작됐다"며 "포스코는 배수작업과 지하시설물 점검이 완료되면 피해 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가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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