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솔로 데뷔" 최유정 그 자체 담아낸 '선플라워'(종합) [N현장]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위키미키 최유정이 자신을 상징하는 '해바라기'에 '러블리 스웨그'를 더해 6년 만에 솔로로 출격한다.
최유정은 1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싱글 앨범 '선플라워'(Sunflowe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016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 데뷔조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한 최유정은 프로젝트 그룹 활동을 마치고, 2017년 위키미키로 정식 데뷔해 '아이 돈 라이크 유어 걸프렌드' '티키 타카' '피키 피키' 등 곡으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데뷔 6년 만에 솔로로 데뷔하는 최유정은 위키미키 내 처음으로 정식 솔로 활동에 나서는 멤버가 됐다. 그는 "처음이라서 긴장도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한다"라며 "7명 멤버들이 축하도 해주고, '네가 좋아하는 거 하라'고 응원해주고, 대기실에서 영상통화로 응원해줘서 힘도 많이 받았으니까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아무래도 8명으로 멤버들과 같이 어울려서 하다가 혼자 하려고 하니까 걱정도 많이 됐다"라며 "혼자 3분 내외의 분량이 되는 곡을 혼자서 소화해야 해서 고민이 많이 됐는데, 어떻게 하면 풍부하고 가득 찬 무대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걸 떠올리려고 했다"고 했다.
이렇듯 자신만의 색을 담아내기 위해 두 달 여간 앨범 작업을 했다는 최유정은 이번 앨범 '선플라워'에 고민과 열정을 담았다. 특히 앨범명은 최유정의 시그니처 이모티콘인 해바라기를 의미하며, 최유정 그 자체를 상징한다.
이에 대해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저한테 의미있는 것들로 많이 채워보고 싶었다"라며 "제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활짝 웃는 해바라기를 그린 뒤 저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제게 (해바라기가) 소중한 의미가 됐다, 그래서 이번 앨범명이 해바라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앨범 콘셉트는 '러블리 스웨그'라고. 최유정은 "사람들이 감사하게도 저를 러블리하게 봐주셔서 그런 매력을 살리되,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힙한 느낌을 살리고자 '러블리 스웨그'로 잡아봤다"고 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선플라워 (P.E.L)'은 리드미컬한 사운드들로 채워진 팝 알앤비 장르로, 캐치한 멜로디와 최유정의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되돌리거나 잡아 둘 수 없기에 더 빛나는 우리의 시간을 태양이 떠있는 동안 활짝 피어나는 해바라기에 비유, 그 시간들을 우리의 소중한 것들로 가득 채워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최유정은 타이틀곡과 수록곡 '팁 팁 토즈'(Tip Tip Toes)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타이틀곡 두 번째 벌스 구간에 작사로 참여했는데 관객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느낌의 가사여서, 이 가사를 좋아한다"고 했다. 또한 "작사는 곡의 분위기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고, 경험이나 데모곡을 받았을 때 입에 잘 붙는 키워드를 캐치해서 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솔로 활동의 의미에 대해 "저한테는 제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잘하는 걸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봤고, 또 다른 의미로는 제 자신에게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 제가 좋아하는 장르로 가득 채워서 하니까 너무 행복했고, 오히려 다른 것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전에는 알앤비와 힙합이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준비를 하면서, 다른 장르에 도전한다면 재즈와 보사노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앞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온 최유정은 6년 만에 솔로로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지금 이렇게 혼자서 나오기까지 6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건, 어떤 일이 하나 이뤄지면 모든 타이밍이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타이밍도 그렇고 제 자신도 내가 혼자 무대를 서도 괜찮을까, 경험이 없다 보니까 시작이 두려웠던 부분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리고 팀이 있다 보니까 팀들과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6년 정도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솔로로 나선 그는 자신만의 차별점에 대해 "제게 음색이 여러 가지가 있다, 성대를 잘 쓰는 것도 있어서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제 차별점"이라며 "그리고 제가 힙합 댄스를 추는 걸 좋아하고, 제가 생각해도 잘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 두 가지가 차별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많은 분들이 '해바라기'를 보면 저를 제일 먼저 떠올리면 좋겠다"라며 "최유정 이름 앞이나 뒤에 해바라기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발표.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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