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불씨 되살린 포스코 포항제철소..민관군 협력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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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민(民)·관(官)·군(軍) 합동 복구작업에 힘입어 일주일만에 고로를 재가동하며 고비를 넘겼다.
이에 7일부터 시작된 피해 복구 작업에는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그룹사·협력사 임직원들뿐 아니라 경북도, 소방청, 해병대, 고객사 등 전국 50여개의 민·관·군 단체와 기업의 인력이 24시간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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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소방청·해병대·고객사까지 복구작업 총력 지원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민(民)·관(官)·군(軍) 합동 복구작업에 힘입어 일주일만에 고로를 재가동하며 고비를 넘겼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지난 12일부터 전체 고로를 정상적으로 재가동하고 있으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압연라인도 약 90%까지 배수가 완료돼 일부 공장에 전력 공급이 시작됐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mm의 기록적인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고로 3기의 가동이 모두 중단되는 큰 피해를 봤지만, 신속히 복구작업이 이뤄진 덕분에 일주일만에 전체 고로를 재가동할 수 있게 됐다.
고로는 5일 이상 가동이 중단될 경우 내부의 쇳물이 굳어버리면서 재가동에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7일부터 시작된 피해 복구 작업에는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그룹사·협력사 임직원들뿐 아니라 경북도, 소방청, 해병대, 고객사 등 전국 50여개의 민·관·군 단체와 기업의 인력이 24시간 투입됐다.
소방청은 지난 7일 울산화학센터에 보유하고 있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포항제철소에 배치했다. 국내에 단 2대뿐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분당 최대 7만5천L(리터)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첨단장비로, 배수작업의 속도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북 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는 8일부터 소방인력은 물론 소방차량 41대와 소방펌프 224대를 투입하며 배수 작업 전반을 총괄했다.
해병대도 소방펌프와 양수기, 분뇨 수거 차량을 지원하고 직원들의 근무복을 세탁해 주는 등 현장 지원에 나섰다. 제철소 침수가 시작된 지난 6일에는 장갑차를 투입해 제철소 내부 진입을 돕기도 했다.
포스코 후판 제품의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도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발전기 등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현장에 3일간 밥차를 지원했고,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구호차량을 지원해 작업복 세탁을 도왔다.
철강업계의 협력도 빛났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토페도카(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용기를 실은 차)가 침수돼 사용할 수 없게 된 포항제철소를 돕기 위해 토페도카 5기를 급파했다.
또 약 20개의 광양제철소 협력사들이 370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수리 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이외에도 포항시, 영덕군, 의성군, 한국도로공사, 철강관리공단, 포항·광양상공회의소, 육군 50사단, LS산전 등도 각종 장비와 물품 등을 지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9일 포항제철소 복구 현장을 방문한 뒤 관계 기관에 복구 장비 추가 지원을 즉시 지시하기도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항제철소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가 경제에서 우리 제철소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낀다.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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