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털뭉치인줄" 몸통 4m 대왕오징어 사체 뉴질랜드서 발견

2022. 9. 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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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해변 모래톱에서 몸통만 4m에 이르는 대왕오징어 사체가 떠밀려왔다.

13일 라디오뉴질랜드(RNZ)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남섬 북단 페어웰스피트에서 파도에 밀려 모래톱으로 올라온 대왕오징어 사체가 주변 관광객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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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해변에서 발견된 대왕오징어[RNZ 사이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뉴질랜드 해변 모래톱에서 몸통만 4m에 이르는 대왕오징어 사체가 떠밀려왔다.

13일 라디오뉴질랜드(RNZ)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남섬 북단 페어웰스피트에서 파도에 밀려 모래톱으로 올라온 대왕오징어 사체가 주변 관광객에게 발견됐다.

여행 가이드 안톤 도널드슨은 "해변에 흰색의 큰 물체가 보여 처음에는 커다란 양모 뭉치로 생각했다"며 "가까이 가니 다리가 보여 대왕오징어란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다리를 포함하지 않은 몸통 길이만 4m 정도 되는 것 같고, 흔치 않은 생물체인만큼 관광객들도 놀라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리 끝이 끊어진 상태였다"며 작은 상어 혹은 다른 물고기들에 의해 공격을 받고 뜯어 먹힌 듯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는 온전한 상태였기에 해변으로 떠밀려온 구체적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는 보이지 않았다고도 했다.

페어웰스피트 지역에는 지난 30년간 대왕오징어 6~7마리가 떠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테크놀로지대학(AUT) 캣 볼스태드 박사는 수심 500m 정도에 사는 대왕오징어가 해변에 나타나는 데 대해 "대왕오징어 몸통 전체가 올라오는 경우는 저인망 그물에 걸린 것을 놓아줬을 때 일어날 수 있다"며 "일부분이 올라오는 경우는 향유고래가 잡아먹다 남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대왕오징어 맛을 좋아하는 동물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왕오징어는 조직에 암모늄 농도가 높아 많은 동물에게 상당히 맛이 없게 느껴진다. 표백제 같은 맛이 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유고래는 그런 맛을 정말 좋아하거나 맛을 느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산 채로 발견된 대왕오징어. [마이니치 유튜브]

한편 지난 4월에는 일본 후쿠이현 오바마시 앞바다에서 총 기이 3m 정도의 대왕오징어가 살아있는 채 발견됐다.

발견된 대왕오징어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해안가에서 죽었다.

대왕오징어는 얼마나 오래 사는지, 무엇을 먹고사는지 등 거의 알려진 게 없는 상태다.

암컷은 길이 13m에 무게 300kg, 수컷은 10m에 200kg까지 자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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