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았다"..최유정, 솔로 데뷔에 6년 걸린 이유 [종합]
그룹 위키미키(Weki Meki) 최유정이 솔로 아티스트로 새 출발에 나선다. 데뷔 후 6년여 만에 오롯이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진 그의 새 도전이 '가수 최유정'에게 새로운 분기점을 마련할까.
최유정은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싱글 앨범 '선플라워(Sunflower)'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선플라워'는 본인만의 색을 담아내려는 최유정의 고민과 열정으로 탄생한 앨범이다. 그는 이번 앨범의 시그니처 이모티콘이자 상징인 '해바라기'에 음악과 팬들을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냈다.
솔로 아티스트로 새 출발점에 선 최유정은 기존에 보여준 음악색과는 또 다른 장르의 곡들로 본인만의 색깔을 새롭게 정의한다. 특히 연습생 시절부터 좋아하고 많이 연습해왔던 힙합, R&B 장르의 곡들로 채워진 이번 앨범은 가장 '최유정스러운' 앨범이 될 전망이다.
"멤버 없는 솔로 데뷔, 걱정 많았다"
최유정의 솔로 변신은 2017년 위키미키로 데뷔한 이후 6년여 만이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걸음을 내딛게 된 만큼 그의 소회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최유정은 "잠을 잘 잘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정말 잠이 안 와서 3시간 동안 뒤척였다. 너무 설레더라"며 "처음이라서 긴장도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한다. 아무래도 여덟 멤버들과 함께 어울려서 하다가 혼자 하려니 걱정도 많이 된다"는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데뷔 이후 6년여 간 그룹 활동을 이어왔던 만큼 솔로로 새 출발을 앞두고 느낀 고민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 먼저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까지 그게 맞는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며 솔로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를 전한 최유정은 "가장 고민이 됐던 건 아무래도 단체로만 활동을 하다가 혼자서 3분 내외의 분량이 되는 곡을 소화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더 풍부하고 가득 찬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보여드리고자 그것(좋아하는 것)들을 다시 떠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솔로 활동의 출발선에 선 최유정이 밝힌 원동력은 위키미키 멤버들의 응원이었다. 그는 "멤버들에게 많은 힘을 받았으니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멤버 모두가 너무 축하해주고 '잘 할 것'이라고 응원해줬다. 방금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오기 직전에도 영상 통화를 하면서 응원을 받았다. 너무 고맙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솔로 앨범, '해바라기' 내세운 이유는..."
최유정의 컴백 콘셉트는 '러블리 스웨그'다. 그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제 장점이 '러블리함'이라고 말해주시는데, 거기에 제가 가지고 있는 힙한 느낌을 가미해서 '러블리 스웨그'라는 콘셉트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컴백 콘셉트를 가장 직관적으로 녹여낸 곡은 단연 '선플라워(P.E.L)'다. 동명의 타이틀 곡 '선플라워(P.E.L)'는 리드미컬한 사운드들로 채워진 팝 R&B 곡으로 키치한 멜로디와 최유정의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탄생했다.
되돌리거나 잡아둘 수 없기에 더욱 빛나는 우리의 시간들을 태양이 떠있는 동안 아름답게 피어나는 해바라기에 비유, '그 시간들을 우리의 소중한 것들로 가득 채워가자'는 의미를 담은 가사는 귀를 사로잡는다. 또 부제로 붙여진 'P.E.L'에는 각각 '파워(Power)' '에너지(Energy)' '러브(Love)'라는 의미를 담아 최유정이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축약적으로 담았다.
최유정은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저에게 의미가 있는 것들로 채워보고 싶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활짝 웃는 해바라기를 그리시곤 그게 저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며 "그 때부터 해바라기가 저에게 굉장히 소중한 의미가 됐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도 중요한 상징으로 담았다"라고 '해바라기'를 시그니처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가능성 찾은 시간"
다채로운 매력을 갖춘 여성 솔로 가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K팝 신에서 최유정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최유정은 "제 음색이 굉장히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여러가지 목소리를 갖고 있는 것이 저의 장점인 것 같다"며 "또 힙합 댄스를 추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조금 잘 추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저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유정에게 첫 솔로 출격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그는 "제 자신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며 "이번 준비 자체가 저라는 사람 자체에 많은 영향을 줬다. 이번 앨범이 음악적으로, 또 제 자신을 도전적인 사람으로 바꿔줄 수 있는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최유정다운' 앨범을 예고한 그는 앞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음악색을 넓혀가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번에 제가 좋아하는 걸 가득 채워서 행복하게 하니까 다른 장르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만약 다음에 다른 장르에 도전해 본다면 재즈나 보사노바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유정의 첫 솔로 싱글 '선플라워'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성국 "24세 연하 예비 신부, 바닷가에서 첫 만남... 헌팅 아냐"
- '모태범과 공개 열애' 임사랑, 류수영·박한별 소속사와 전속계약
- "혀 반 잘라냈다"... 조혜련, 재혼 남편과 부딪히자 선택한 방법
- 배우 김민철, 5년 교제한 비연예인과 결혼
- 제이쓴 "홍현희 만나고 3개월 만에 결혼 결심…첫인상은 최악" ('돌싱포맨')
- 이휘재, 데뷔 30년 만 휴식기…연말까지 캐나다 머문다
- '김연아♥' 고우림, 본업 행보...포레스텔라 페스티벌 개최
- 김준호 "나는 결혼상습범" 추석에 김지민 집 인사 안간 이유
- 클래식+힙합...블랙핑크, '셧 다운'도 통할까
- "자기 체취 담긴 물건을"...김지민, 스토킹 피해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