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 금리 인상 따라 증권사 빚투 이자도 쭉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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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최고 10% 안팎까지 올랐다.
금리 인상 여파에 이달 들어서도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 이자율을 잇달아 올리는 추세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KB증권·하이투자증권·대신증권 등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했다.
연이은 금리 인상에 증권사들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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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최고 10% 안팎까지 올랐다. 금리 인상 여파에 이달 들어서도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 이자율을 잇달아 올리는 추세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KB증권·하이투자증권·대신증권 등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했다.
신용거래융자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거래다. 증권사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데 이자율은 고객 등급이나 사용기간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KB증권은 이달 1일부터 1~7일 이자율(일반형)을 기존 4.6%→4.9%, 91일 이후 이자율을 9%→9.5%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91일 이후 이자율은 9.6%로 유지하지만, 이외 1~10일 기존 6.5%→7.1%로, 61~90일 9.1%→9.3%로 인상했다.
오는 15일부터 대신증권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25%p씩 올린다. 가령 1~7일 5.0%였던 2, 3그룹 이자율은 전체 등급으로 통합해 5.25%가 됐다. 90일 이상 이자율은 9%→9.25%가 된다.
현재 증권사들의 장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10% 안팎까지 올랐다. 국내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이자율은 유안타증권의 151~180일 이자율 10.3%다. 삼성증권의 91일 이후 이자율도 9.8%로 높은 편이다. 이외 DB금융투자의 91일 이후 이자율 9.7%, 하이투자증권 9.6%, KB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SK증권은 9.5%다.
짧은 1~7일 이자율은 7% 중반까지 상승했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키움증권·하나증권·유진투자증권의 1~7일 이자율 7.5%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연이은 금리 인상에 증권사들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사상 처음 4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현 기준금리는 연 2.5%다. 기준금리는 올 연말 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보통 신용융자 금리를 설정할 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을 기본금리로 설정한 뒤 업무 원가·자본비용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얹는데,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CD 91일물 금리도 올 1월 초 1.30%에서 현재 2.93%까지 뛰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오르면서 증권사 이자 수익은 늘었다. 올 상반기 증권사 이자 수익은 1년 전 같은 기간(8525억원)보다 소폭 0.1% 늘어난 861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이 139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고 다음으로 키움증권 1225억원 순이었다. 삼성증권, 키움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이 높은 축에 속하는 증권사이기도 하다. 또 미래에셋증권(1157억원), NH투자증권(1049억원) 등도 올 상반기 1000억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거둬들였다.
한편 올 초 23조원대였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현재(8일 기준) 19조원대로 줄었다. 지난 7월 17조원대로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을 보이다 지난달 10일부터 1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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