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젊은 고객 떠나는데..어도비, 성장 지속가능할까

유재희 2022. 9. 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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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과 아크로뱃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어도비(ADBE)의 지속가능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월가에서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BMO캐피털마켓의 키스 바흐만 애널리스트는 어도비의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도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어도비는 포토샵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로 멀티미디어와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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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중소기업 근로자의 서비스 해지 가능성 높아져
BMO캐피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장기성장전망 불투명"
미즈호, 달러강세·러시아사태 장기화 등 어려운 사업 환경 지속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포토샵과 아크로뱃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어도비(ADBE)의 지속가능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월가에서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BMO캐피털마켓의 키스 바흐만 애널리스트는 어도비의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도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다만 목표주가는 종전 420달러에서 435달러로 소폭 높였다.

어도비는 포토샵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로 멀티미디어와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다.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인 어도비(Adobe) 포토샵 및 휴대용 문서 포멧인 PDF와 함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15일 3분기(6~8월, 어도비 회계연도 기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2분기(3~5월) 실적발표 당시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 이에 따라 다소 보수적인 평가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키스 바흐만은 “어도비가 소비자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핵심사업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기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평가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이 매월 이용료를 내고 로그인해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구독 서비스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키스 바흐만에 따르면 소비자 조사 결과 5000명 미만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중소기업 직원과 젊은 직원들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대기업 직원과 45세 이상 직원들의 고객 충성도는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중소상공인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데다 중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젊은 직원들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키스 바흐만이 지속가능 성장성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다.

어려운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12일 보고서를 발표한 미즈호도 어도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480달러에서 4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어도비의 높은 해외비중을 고려할 때 달러화 강세 피해가 클 수 있다는 것.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러시아 사업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의 매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어도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비중확대 및 매수 의견이 22명, 중립 의견이 8명이다. 아직은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편. 평균 목표주가는 461.15달러 수준이다. 이날 어도비 주가가 전일대비 7.1% 하락한 368.39달러에 마감한 것을 고려할 때 2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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