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산업까지 영향 우려..철강 수해복구 52시간제 한시완화

정부 "철강수급점검 TF로 공급망 확보 파급 최소화"

[침수된 고압차단기를 교체하는 포스코 직원들(포스코 제공=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철강산업 지원을 위해 주52시간제를 한시완화하고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를 운영한다고 정부가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오늘 브리핑에서 "52시간제 한시적 완화는 (태풍 피해 등)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 없이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장 차관은 "철강재는 '산업의 쌀'이라 불릴 만큼 모든 산업에 중요한 자재"라며 "철강수급 조사단을 통해 철강재 생산 정상화 시기 등을 정확히 예측하고 우리 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TF는 수해 현장 복구를 총력 지원하고, 수요산업 및 수출입으로의 파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며,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도 이번 주 중 구성해 TF와 공조할 계획입니다.

산업부는 오늘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포스코·현대제철·철강협회·한국무역협회 등과 TF 제1차 회의를 열어 현장 복구 상황을 공유하고 수요산업 및 수출입 영향을 점검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포항 철강국가산업단지 복구현황과 애로사항, 자동차·조선업종 등의 철강재 수요 현황과 전망, 철강재 수출입 동향 및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포스코·현대제철 등은 복구 물품 조달과 주 52시간제 한시적 완화 등 복구 과정상의 애로 사항을 전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내 1위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수해 피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등을 필요로하는 조선·자동차 등 후방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포스코의 철강 제품 생산 차질이 우려되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각 업체의 생산 케파 한계 등으로 기존 포스코 물량을 소화하긴 힘들어도 포스코의 생산량이 줄면 철강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철강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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