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윤한, 아내 3번째 유산 비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
황효이 온라인기자 2022. 9. 14. 14:40
피아니스트 윤한이 아내의 세 번째 유산 소식을 밝혔다.
14일 윤한은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내가 어제저녁부터 배가 좀 뭉치는 것 같다고 해서 산부인과 응급실을 찾아갔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윤한은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님이 초음파를 보며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다. ‘아기 심장이 멈춘 것 같아요...’ 현재 임신 10주 차.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며 “아니라고, 잘못 본 거라고 아내랑 부둥켜안고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 응급실로 새벽에 달려갔다”고 했다.
그는 “현재 아기 크기는 9주 차에서 멈췄단다. 심장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그제서야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둘 다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있다가 새벽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책하다 잠든 아내. 일어나보니 아내를 꼭 껴안고 있었다. 절대, 절대 자책하지 마”라고 했다.
이어 “벌써 네 번째 임신. 그중 3번의 유산.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 아 진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가야, 잠깐이었지만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는 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단다. 2cm밖에 안되는 작은 너이지만 좋은 곳에서 건강하게 행복하렴. 우리 다시 만나자. 함께 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해 아가. 사랑하고 미안하고 너무 고생 많았어 민정아”라고 맺었다.
한편 윤한은 2017년 8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2020년 득녀했다.
■이하 윤한 글 전문
아내가 어제저녁부터 배가 좀 뭉치는 것 같다고 해서 산부인과 응급실을 찾아갔다.
“안 들리지..? ... 음..”
“...네.. 그런 것 같아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이 초음파를 보며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다.
“아기.. 심장이 멈춘 것 같아요...”
현재 임신 10주 차..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아니라고, 잘못 본 거라고 아내랑 부둥켜안고 서울에 있는 더 큰 병원 응급실로 새벽에 달려갔다.
원래대로라면 11주 차.
현재 아기 크기는 9주 차에서 멈췄단다..
심장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그제서야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둘 다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있다가 새벽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일어나보니 아내를 꼭 껴안고 있었다.
벌써 네 번째 임신. 그중 3번의 유산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
아 진짜...... 꿈이었으면 좋겠다.
아가야, 잠깐이었지만 엄마 아빠 곁에 와줘서 고마워.
8월 2일부터 9월 14일까지 너와 함께한 한 달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엄마 아빠는 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단다.
2cm밖에 안되는 작은 너이지만 좋은 곳에서 건강하게 행복하렴.
다시 엄마 아빠에게 찾아와주면 더욱 바랄 게 없을 것 같아.
우리 빨리 다시 만나자.
함께 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해 아가
2022년 9월 14일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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