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합 전지훈련] '슈팅 향상' 원하는 한국가스공사 이대헌, 이승엽 트레이너는 천군만마?

손동환 2022. 9. 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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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트레이너가 개인 운동할 때 많이 도와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3일부터 경남 통영시에서 고양 캐롯-서울 SK-국군체육부대와 연합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 경기로 보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00%에 가까운 전력으로 연합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2%의 아쉬움이 있다. 이대헌(196cm, F) 없이 연습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이대헌은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다. 부상 부위는 왼쪽 햄스트링. 그러나 심각할 정도는 아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오는 20일부터 김천에서 상무와 연습 경기를 연달아 한다. 그 때는 (이)대헌이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대헌의 상태를 전했다.

이대헌은 14일 오후에 코트로 먼저 나왔다. 한국가스공사와 캐롯이 오후 3시에 경기를 하기에, 이대헌은 짜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슈팅 연습으로 볼 감각을 점검했다.

이대헌은 연습 종료 후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 보니, 왼쪽 햄스트링이 살짝 올라왔다. 몸을 완전히 만든 상태에서 운동해야 할 것 같아서, 지금은 재활 및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합류할 예정이다”며 몸 상태를 전했다.

기자가 이대헌을 본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정도였다. 이대헌의 유니폼은 이미 땀으로 젖어있었다. 오랜 시간 연습을 했거나, 연습 강도가 높았다는 뜻.

인상적인 면이 있었다. 함께 나온 트레이너와 함께 실전처럼 슈팅 연습을 했다는 점이다. 동료의 볼 없는 스크린 동작을 가정해 3점을 던지거나, 2대2 후 밖으로 빠지고 나서 슈팅했다.

더 인상적인 게 있었다. 트레이너가 볼 핸들러 역할을 문제 없이 수행했다는 점이다. 2대2에서는 스크린 동작을 취한 이대헌에게 짧은 바운드 패스를 건넸고, 볼 없이 움직이는 이대헌에게 빠르고 길게 볼을 줬다. 연습이라고는 하나, 트레이너는 가드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대헌은 “2대2 후 팝 아웃해서 3점을 던지거나, 외국 선수의 반대편에서 볼 없는 스크린을 받은 후 받아먹는 슈팅을 많이 연습한다. 이승엽 트레이너가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 농구를 좋아하는 트레이너고, 농구 동작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며 트레이너와 연습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대헌의 연습을 도와준 이승엽 트레이너는 “열심히 하려는 선수들이 많다, 나 말고도 다른 지원스태프 역시 시간될 때마다 선수들의 연습을 도와준다. 선수들이 연습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스태프로서 도와줘야 한다”며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대헌의 연습 방법은 2022~2023 시즌 임무와도 연관됐다. 이대헌은 “내 포지션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영상도 많이 보고, 해야 할 동작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 또, 이번 시즌 외국 선수가 빅맨이라, 외곽에서의 역할도 생각해야 한다. 물론, 골밑에서 수비와 리바운드, 몸싸움 등 기본적인 걸 먼저 하는 게 맞지만, 외곽에서 찬스나면 자신 있게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헌이 이야기했던 대로, 이대헌의 슈팅 거리와 슈팅 정확성은 한국가스공사와 이대헌 모두에게 중요한 옵션이다. 이대헌의 역량이 한국가스공사의 공격 공간 확보에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슈팅 능력을 끌어올리려면,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끌어올린 자신감을 실전에서 보여줘야 한다. 자신감의 근본은 연습. 연습을 어떻게 하느냐가 슈팅 능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이승엽 트레이너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대헌의 이미지 트레이닝과 슈팅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대헌 또한 “나에게는 너무 좋다. 그렇지만 이승엽 트레이너는 많이 힘들 거다.(웃음) 내가 더 잘해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이대헌의 미소였다. 이승엽 트레이너의 존재가 이대헌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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