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정재 '에미상' 축전, 도마 위

이선명 기자 2022. 9. 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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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배우 이정재의 에미상 축하를 위해 전달한 축전이 사실관계와 문맥상 오류로 누리꾼들의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 이정재의 ‘에미상’ 수상을 축하한 축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정재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날 페이스북에 이정재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담은 축전을 공유했다.

해당 축전은 몇몇 사실 관계에 오류가 있고 어색한 문법 등으로 누리꾼들의 비판의 대상이 됐다.

가장 먼저 “데뷔 30주년을 맞는 올해”라고 언급한 부분이 사실관계 오류로 지적됐다. 이정재는 1993년 SBS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다. 올해는 데뷔 28주년을 맞은 해다.

또한 “(넷플릭스)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인의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받게 돼 더욱 뜻깊다”고 언급한 부분도 문맥상 어색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정재 본인이 자신을 뜻깊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체어로 “뜻깊은 일이다”가 제시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축전. 페이스북 캡처



이밖에도 이정재가 최근 출연한 영화 목록 중 ‘암살’이 제외된 부분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또 “뛰어난 연기가 캐릭터와 보는 이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다”는 문구는 주술 관계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등에 오류가 있어 비판이 일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에 추모 메시지를 영문으로 올렸으나 ‘Elizabeth’를 ‘Elisabeth’로 표기했고 이를 지적당하자 해당 메시지를 삭제했다. 이후 올린 수정된 메시지에도 선행이라는 뜻의 ‘deed’를 단수로 표현하며 영국 언론인으로부터 이를 지적당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지난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대한민국 국격이라는 건 한순간에 만들어지지도 않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며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 얼굴에만 먹칠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격에 먹칠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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