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축배 들 때 아냐"..우크라 대반격에도 서방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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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최근 북동부 하르키우주를 깜짝 수복하는 등 전선 곳곳에서 성과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전이 전환점에 이르렀느냐는 말에 "말하기 힘들다"며 "우크라이나가 의미 있는 진군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해 전쟁자금 조달을 막는 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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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무기·병력 아직 많고 전장 밖 경제전쟁도 변수
"푸틴, 유럽 지도자 갈라치는데 필사적 매달릴 것"
우크라이나가 최근 북동부 하르키우주를 깜짝 수복하는 등 전선 곳곳에서 성과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세 변화를 전쟁 전체의 승기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언론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전환점'이라는 말을 쓰는 것도 꺼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전이 전환점에 이르렀느냐는 말에 "말하기 힘들다"며 "우크라이나가 의미 있는 진군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최근 선전 의미는 나중에 장기전이 끝난 뒤 결과론적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날 밝혔다.
서방의 다른 관리도 "작전이나 심리에서 활력을 얻는 시점인 것은 맞지만 전환점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간 군사전문가도 비슷한 근거에서 신중론을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남부에서 영토 5분의 1 정도를 점령하고 있는 데다가 무기, 병력도 소진되지 않았다는 게 주요 근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을 지낸 필립 브리드러브는 "축배를 들 때가 전혀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며 "러시아에 최상급이 아닐 뿐이지 이번 사태에 투입할 전차, 트럭, 병력이 아직 많다"고 했다.
전장 밖에서 펼쳐지는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을 전쟁 전체의 국면을 파악하는 데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브리드러브 전 사령관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차단 때문에 유럽이 올겨울에 더 추워져 여론이 악화할 가능성을 난제로 지적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군대가 전장에서 타격을 받더라도 유럽 응집력을 흩트리는 데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며 "그의 큰 희망은 이제 유럽인과 유럽 정치 지도자를 갈라치는 데 있고, 거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해 전쟁자금 조달을 막는 데 주력한다.
러시아는 유럽에 가스 공급을 감축해 에너지난, 고물가에 따른 민생고, 사회 불안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전쟁 대응을 둘러싼 유럽의 여론은 서방이 단일대오를 이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브리드러브 전 사령관은 "서방에서 무기를 제대로 지원받는다면 수복지를 다시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장기전을 대비해 미래를 염두에 두고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규모 우크라이나 병력에 특정 무기를 다룰 수 있도록 가르치는 현재 방식을 떠나 더 큰 우크라이나 부대가 격렬한 전투를 치를 수 있도록 훈련하는 방식을 미국 고위 국방관리들이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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