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의 국빈 방문, 이틀 일정 압축"..英 국장 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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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외국 정상과 정부 관계자들 500명이 초청된 가운데 의전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이번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장을 위해 정부가 최소 10년 이상을 치밀하게 계획했으나, 수 많은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영국 정부가 정상들을 초청하면서도 전세기와 자가용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정상들의 보기 드문 '버스 탑승' 장면이 연출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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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외국 정상과 정부 관계자들 500명이 초청된 가운데 의전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이번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장을 위해 정부가 최소 10년 이상을 치밀하게 계획했으나, 수 많은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외무부는 인력 300여명을 충원해 의전을 계획한다는 방침이다.
가디언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국장 이후 가장 광범위하고도 혼잡한 외교 행사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이틀간 수백 명의 국빈 방문 일정을 불과 이틀로 압축시킨 것과 같다"고 전했다.
국장 참석 예정자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윤석열 대통령 역시 국장에 참석할 방침을 밝혔다.
여왕의 국장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인사들은 20일 이어지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국장에 초대됐으나 불참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날 시 주석은 2년8개월 만에 첫 해외 순방에 나섰는데 카자흐스탄에서 하루 머문 뒤 이튿날인 15일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벌일 예정이다.
유일하게 초청장을 받지 못한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 그리고 쿠데타로 정권을 가로챈 미얀마의 군부다. 이란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초대를 받지 못했으나 대사급은 참석이 가능하다며 초청장이 발송된 바 있다.
한편, 영국 정부가 정상들을 초청하면서도 전세기와 자가용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정상들의 보기 드문 '버스 탑승' 장면이 연출 될 전망이다.
앞서 영국 외무부는 장례식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정상과 관계자들은 상업용 항공편을 이용하라 당부했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또한 헬리콥터와 개인 차량을 통한 이동도 제한된다며 현지에 도착한 뒤 장례식장까지는 런던 서쪽의 한 장소에 모여 버스로 다 같이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국 정부는 세계 고위급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버스로 이동하는 만큼, 국가별 보안 위험에 따라 이동 경로를 달리하는 등 세부 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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