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보유주식 평가액 5조6000억대..국내 여성CEO 중 1위

최근 삼성전자 담보 1000억 대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올 3월 서울시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참석한 모습. 2022.3.17/뉴스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국내 여성 대표 주신재산 1위에 올랐다.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1300명이 넘는 대표 이사 중 가장 많은 주식 재산을 가졌다.

조사 대상인 1000대 기업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별도 기준) 상위 1000곳이며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여성이면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다.

조사 결과 국내 1000대 기업 내 대표이사급 CEO는 모두 1350명이었으며 여성은 32명에 불과했다. 전체 대표이사 중 2.4% 수준이다.

이 사장을 포함한 여성 대표이사 중 78.1%인 25명은 오너가(家)에 해당됐다. 나머지 7명만 전문경영인이었다.

30여명의 여성 CEO 중 이 사장의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호텔신라 사장직은 맡고있는 그는 현재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삼성전자 우선주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주식가치는 5조6498억에 달한다. 다만 그는 재직 중인 호텔신라 주식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달 19일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325만3000주를 담보로 10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계약 기간은 내년 2월14일까지다.

이는 故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상속 받은 유산에 대한 세금 마련을 위해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가가 납부해야할 상속세 규모는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이 사장의 상속세는 2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