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자회사 크레이튼·카리플렉스 호조..석유화학 불황 지운다

김종윤 기자 2022. 9. 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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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이 최근 인수한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가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DL케미칼이 지난 2020년 6200억원에 인수한 합성고무·라텍스 시장의 글로벌 1위 기업 카리플렉스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는 글로벌 성장에 있어 중요한 동력"이라며 "하반기에도 자회사와 긴밀히 협력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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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튼, 상반기 매출 1.4조..전년比 33%↑
모회사 실적 성장 견인차 역할
크레이튼 미국 공장(사진제공=DL)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DL케미칼이 최근 인수한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가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국제 해상운임 상승과 고유가 등 어려운 석유화학 환경에서도 모회사에 힘을 더했다.

14일 DL케미칼에 따르면 자회사 크레이튼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3% 늘어난 약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DL케미칼이 지난 3월 약 3조원을 투자해 인수를 마무리한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에서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칼 회사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의료용품 소재·자동차 내장재·5G 통신 케이블에 활용되는 소재다. 약 1000개의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크레이튼은 안정적인 수익률도 확보했다. 올해 2분기 사업영업이익은 128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7%에 달했다. 고유가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해 부담을 해소한 결과다.

크레이튼이 하반기에도 비슷한 실적을 이어가면 2조800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DL케미칼이 지난 2020년 6200억원에 인수한 합성고무·라텍스 시장의 글로벌 1위 기업 카리플렉스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45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65억원이다.

카리플렉스의 제품은 자극성이 낮고 경쟁사 대비 불순물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 투명도가 높아 수술용 장갑과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가치 의료용품 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카리플렉스는 지난 7월 싱가포르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양산 예정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L케미칼은 자회사의 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4794억원과 48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9654억원이다. 영업이익을 보면 지난 1분기에는 크레이튼 인수 비용의 영향으로 저조했지만 2분기에는 약 400억원을 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는 글로벌 성장에 있어 중요한 동력"이라며 "하반기에도 자회사와 긴밀히 협력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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