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아 같이가자"..연기금 '美 물가 쇼크' 급락장서 구원투수 등판

김정은 2022. 9. 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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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14일 전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 역시 미국 물가 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연기금이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지수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

14일 오후 2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32.02포인트(1.31%) 하락한 2417.52를 기록중이다. 이날 오전 지수는 장중 한때 3% 가까이 떨어지며 2381.5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선 2400선을 회복했다.

간밤 공개된 미국의 8월 CPI 충격 때문이다. 미 8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8.0%)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다음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에서도 0.7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역시 일제히 미끄러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94%, 4.32%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 밀렸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의하면 이들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일본니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는 각각 2.76%, 1.95% 밀리고 있다. 중화권 증시도 약세다.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의 항셍지수는 각각 1.02%, 2.55% 떨어지고 있다.

이날 장 초반 3% 가까이 빠졌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1%대로 낙폭을 점차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3년 9개월 만에 1390원을 넘어서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 속 코스피가 비교적 선방 중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같은날 오후 2시 6분 기준 3320억원 가량을 홀로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에 더해 연기금이 '증시 소방수' 역할을 해내며 코스피의 추가 하락을 막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연기금은 증시가 급락할 때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해왔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연기금의 매수 상위 목록을 살펴보면,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9000억원)을 가장 많이 샀다. 그 다음으로 SK하이닉스(2787억원)과 고려아연(2480억원), 삼성SDI(244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666억원)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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