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추석선물에 놀란 장모님 "자네 회사서 중요한 사람이었나"

오문영 기자 2022. 9. 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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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께서 선물과 서신을 받으시고는 전화해 '자네, 회사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나?'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감격스러워 하셨어요."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을 맞이해 삼성 계열사 직원들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소속 장기 출장 직원 20여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추석 명절 선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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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흥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장모님께서 선물과 서신을 받으시고는 전화해 '자네, 회사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나?'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감격스러워 하셨어요."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을 맞이해 삼성 계열사 직원들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 명절에도 귀국하지 못하고 업무에 매진한 장기 해외 출장 직원들과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직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소속 장기 출장 직원 20여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추석 명절 선물을 보냈다.

굴비세트와 직원들의 헌신과 가족들의 배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편지를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업 현장에 파견돼 명절에도 귀국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직원과 그의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선물을 받은 직원들은 가족들까지 세심하게 챙겨 준 이 부회장의 배려에 고마워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뜻 깊은 명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가족들이 놀라면서도 좋아하는 모습에 그간의 고생이 사라지고 자부심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해외에 장기 출장 중인 한 여직원은 "시부모님이 선물을 받으셨는데 며느리를 크게 자랑스러워 하셨다"고 전했고, 다른 남성 장기 출장자는 "해외에서 해야 할 일이 더 있어서 선물 받은 굴비는 직접 먹어보지는 못하겠지만, 기뻐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기분은 최고"라 밝혔다.

입사 이후 첫 출장 중인 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은 "첫 출장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두려웠는데, 마치 이를 알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주신 선물인 것 같다"면서 이 부회장의 격려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원의 한 직원은 "작은 계열사의 현장 근무자까지 챙겨줘 감격했다. 나도 삼성 가족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방문한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이 부회장은 삼성 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직원에게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했다. 직원 본인과 배우자 및 중학생 이상 자녀들에게는 최신 갤럭시 폴더블폰을, 12세 이하 자녀들에게는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초고성능 태블릿PC를 선물했다. 총 10가족, 인원수로는 86명이다.

자녀가 11명(5남 6녀)인 다자녀 직원은 "아이를 키우는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과 함께 27세인 장녀가 손 편지로 이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다른 다자녀 직원은 "자녀가 많다 보니 자녀들에게 최신 폰을 사준 적이 없어 늘 아픔이 아팠다"면서도 "자녀들이 이 부회장으로부터 최신 폰을 선물 받고 좋아하면서 친구들에게 그렇게 자랑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의 어린 자녀들은 이 부회장의 선물을 받고 "진짜 써도 돼요? 가보로 간직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놀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달 복권 이후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임직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거나 간담회를 여는 등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전략 제품 보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선 이후로는 소통 행보를 해외 사업장으로 넓히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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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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