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포스코 포항제철, 민관군 복구 총력에 정상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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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고 공장 가동이 멈춰 섰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민·관·군 총력 복구 지원으로 큰 고비를 넘기며 정상화에 한발 다가섰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긴급하게 시작된 피해 복구 작업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이 모두 팔을 걷어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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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고 공장 가동이 멈춰 섰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민·관·군 총력 복구 지원으로 큰 고비를 넘기며 정상화에 한발 다가섰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긴급하게 시작된 피해 복구 작업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이 모두 팔을 걷어 붙였다. 경상북도와 소방청, 해병대, 고객사 등 전국 50여 개 민·관·군의 복구 지원이 이어졌다.
소방청 산하 경상북도 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는 지난 8일부터 소방인력은 물론, 소방차량 41대와 소방펌프 224대 등을 투입했다. 배수작업 전반을 총괄하면서 장비 및 소방대원의 효율적인 배치와 더불어 철야작업 등 일 단위 작업 진도 관리를 도왔다.
해병대는 지난 9일 소방펌프와 양수기, 분뇨수거차량을 지원하고, 11일에는 직원들의 근무복을 세탁해 주는 등 다방면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해결사로 나섰다. 앞서 제철소 침수가 시작된 6일에는 장갑차를 투입해 제철소 내부 진입을 도우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광양제철소 약 20개 협력사는 37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각종 수리 작업에 값진 일손을 보탰다. 광양제철소 협력사인 ‘광양기업’은 피해 복구 작업 개시 즉시 진공청소차량과 살수차량 등을 지원하고, 10일에는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을 위해 떡을 마련해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복구 지원덕에 포항제철소는 지난 12일부터 전 고로(용광로)가 가동에 돌입해 철강 반제품(슬라브)은 생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제강 공장은 전로 7기 중 5기가, 연주 공장은 연주 8기 중 6기가 가동에 들어간다.
최정우 회장은 “포항제철소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포스코그룹 임직원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서 우리 제철소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느끼며,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토페도카 5기를 포항으로 급파했다. 토페도카는 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용기를 실은 차를 말한다. 침수로 사용이 어려웠던 포항제철소 토페도카를 대신해 현대제철의 토페도카가 포스코의 쇳물을 성공적으로 옮기면서 위기 상황에서 철강업계 간 협심이 빛을 발했다.
포스코는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24시간 복구작업을 지속해 조업 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근 냉천의 범람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압연지역은 약 90% 정도 배수가 완료돼 일부 공장은 전기 공급이 시작됐다”며 “배수작업과 지하시설물 점검이 완료되면 피해 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가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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