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내일 재판 불출석.. 중남미 이어 유럽서 글로벌 경영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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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관련 재판에 불출석한다.
멕시코와 파나마 등 남미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선 이 부회장은 곧바로 유럽으로 향해 엑스포 홍보를 이어가는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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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관련 재판에 불출석한다. 멕시코와 파나마 등 남미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선 이 부회장은 곧바로 유럽으로 향해 엑스포 홍보를 이어가는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부터 멕시코와 파나마를 연이어 방문해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현지 기업과 삼성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복권 이후 첫 해외 행보다. 현재 파나마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15일 예정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관련 재판의 불출석을 허가받고 한동안 해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파나마 일정이 끝나면 영국 등 유럽 등지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영국을 방문해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고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후보로 언급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 등을 살펴보기 위함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지난 8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일정에 다소 변동이 생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이 부회장도 동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2006년 영국 왕실 TV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2015년에는 냉장고 공급업체로도 선정됐다. 현재 TV와 냉장고를 비롯해 세탁기,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영국 왕실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왕실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여왕의 막대한 공헌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다음 재판까지 다소 시일이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은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 참석 이후 당초 계획했던 유럽 관련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각)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삼성과 파나마 기업들간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첫 해외 지점인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갖고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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