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천대 기업 중 여성 대표이사 32명..2.4% 불과"

핵심요약

오너가 25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여성 전문경영인은 △네이버 최수연 △한세실업 조희선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황보경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부광약품 유희원 △동남합성 박미령 등이었다.

국내 1천대 기업에서 1300명이 넘는 대표이사 중 여성은 3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조 클럽에서 활약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4명이었고, 주식재산 1위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1천곳이다.

조사 결과 국내 1천대 기업 내 대표이사급 CEO는 1350명으로, 이 중 여성은 32명으로 전체의 2.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들 여성 CEO 가운데 25명(78.1%)은 오너가(家)로 파악됐다.

나머지 7명의 여성 전문경영인은 △네이버 최수연 △한세실업 조희선 △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황보경 △에이블씨엔씨 김유진 △부광약품 유희원 △동남합성 박미령 등이었다.

여성 CEO 가운데 최연장자는 대림통상 고은희(1934년생) 대표이사 회장이었고, 최연소는 한글과컴퓨터 김연수(1983년생) 대표이사였다.

연령대별로는 1970년대생이 14명(43.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60년대생 8명(25%), 1980년대생 5명(15.6%), 1950년대생 4명(12.5%) 순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된 회사의 여성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부진(호텔신라), 조희선(한세실업), 김선희(매일유업) 등 4명으로 나타났다.

주식재산을 보면 지난 1일 기준 주식가치로 이부진 사장이 5조6498억원으로 독보적인 1위였다. 이어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와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 2명이 1천억대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우수한 여성 리더들이 경영 전면에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panic@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