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ETF 브랜드 변경.. 삼성·미래 제치고 '에이스' 노린다

이지운 기자 2022. 9.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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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 이름을 '킨덱스'(KINDEX)에서 '에이스'(ACE)로 전격 교체하고 ETF 시장의 선두자리를 노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08년부터 사용한 ETF 브랜드명인 KINDEX를 ACE로 전격 교체하는 것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ETF 시장의 승기를 잡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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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 이름을 '킨덱스'(KINDEX)에서 '에이스'(ACE)로 전격 교체하고 ETF 시장의 선두자리를 노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 브랜드 변경 계획을 최초 공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0월 리브랜딩을 통해 ETF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출발점은 ETF의 성공이라고 판단했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를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가, A Client Expert로 만들기 위해 ETF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진정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부를 증진하는 것을 새로운 임무로 삼았다"며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ACE ETF로 이 임무를 시작하고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08년부터 사용한 ETF 브랜드명인 KINDEX를 ACE로 전격 교체하는 것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ETF 시장의 승기를 잡기 위해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76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이 5년 뒤 2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사업 경쟁구도에서 개인투자자에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브랜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브랜드 교체는 새로운 투자 문화에 대한 대응 및 상위 운용사들과의 경쟁을 예고한 것이기도 하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가 빠르게 유통되면서 스마트한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스스로의 공부와 판단에 기반해 장기 성장 테마를 선택하는 투자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ETF로서는 투자자들의 세분화된 니즈에 부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6월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리브랜딩을 단행하는 결정적 이유는 투자자의 필요를 파악하고 불편을 개선하면서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야만 ETF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새 브랜드 로고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새 브랜드인 ACE는 다차원적 의미를 갖고 있다. ACE는 통상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또는 가장 믿을만한 선수에게 선사하는 찬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여기에 더해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 투자자에게 더 빠르고 향상된 투자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고객 경험 향상'(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ACE의 지향점을 반영한 브랜드 형상은 '프리즘'이다.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가 ACE ETF와 만나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를 시각화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ACE ETF가 투자자에게 단순한 투자 도구를 넘어 투자 기회 확장의 창이자 삶의 지평 확장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지향을 이미지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브랜드 변경과 함께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상위권 운용사들과의 경쟁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실체 없는 블루오션을 찾아 나서기보다는 상위 경쟁사들이 출시하는 상품들을 같이 출시하되 그 경쟁을 다른 방향으로 하기 위해 판을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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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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