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굴기 첫 작품 C919 상용 비행 임박

이용성 기자 2022. 9.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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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과학 기술 자립' 야망이 담긴 중대형 민간 항공기 C919의 상용 비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민간항공국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C919기의 상용 비행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 비행 성능 인증) 발급이 임박했다"며 "이르면 C919를 상징하는 9월 19일 발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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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과학 기술 자립’ 야망이 담긴 중대형 민간 항공기 C919의 상용 비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C919기 2대가 전날 상하이 푸둥공항을 출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착륙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객 인도 앞두고 시험비행 하는 중국 C919 여객기 /연합뉴스

C919는 중국 군에서 분사한 국영기업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이 2008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약 14년 만에 완성한 민간 여객기다. 미국 보잉사의 보잉737, 네덜란드 에어버스사의 A320 기종과 비슷한 규모다. 엔진과 전자장비 등 핵심기술은 수입에 의존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중국산 항공기’로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 과거 중국이 개발한 소형 여객기 ARJ21은 항속거리가 짧아 지선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963㎞, 최대 항속 거리는 5555㎞다. 가격은 대당 6억5300만 위안(약 1300억원)으로 보잉737, A320보다 약 2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C919는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처음 3시간에 걸쳐 고객사 인도 전 시험 비행에 성공한 뒤 7월에는 옌타이와 둥잉, 정저우, 지난, 옌량, 난창 등에서 시험 비행을 마쳤다. C919 제조사인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는 지난달 1일 “상용 비행을 위한 모든 시험 비행을 끝냈다”고 밝혔다.

중국 민간항공국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C919기의 상용 비행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 비행 성능 인증) 발급이 임박했다”며 “이르면 C919를 상징하는 9월 19일 발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잉은 중국 항공사들이 2040년까지 화물기를 포함해 총 8700대의 새 항공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난해 전망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C919가 상용화하면 중국이 보잉과 에어버스의 독점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 중국 내 수요를 자국산 항공기로 충족하면서 중국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전망했다.

코맥은 이미 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와 공상은행리스, 중국은행리스 등 고객사로부터 1천15대의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동방항공은 C919 5대를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우한, 칭다오 등 중국 주요 도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자국 자동차 산업을 키우기 위해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의 중국내 제조를 강제하다시피 한 것처럼 해외 항공사가 중국내 운항을 위해서는 중국 항공기를 일정 비율 이상으로 구매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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