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포항제철소 복구에 전국 50여개 민·관·군 총출동

최유빈 기자 2022. 9. 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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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와 냉천 범람으로 인해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되고 전 공정이 정전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민·관·군 총력 복구 지원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 작업에는 임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뿐 아니라 경상북도, 소방청, 해병대, 고객사 등 전국 50여개 민·관·군의 지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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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피해 복구작업을 지원 나온 소방공무원들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활용하여 공장 내부의 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와 냉천 범람으로 인해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되고 전 공정이 정전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민·관·군 총력 복구 지원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 작업에는 임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뿐 아니라 경상북도, 소방청, 해병대, 고객사 등 전국 50여개 민·관·군의 지원이 이어졌다. 포항제철소는 합동지원에 힘입어 지난 12일부터 전 고로 정상 가동 체제에 돌입하고 철강반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소방청은 지난 9일 울산화학센터에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포항제철소에 배치했다. 국내에 단 2대뿐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분당 최대 7만5000리터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첨단장비로 제철소 주요 침수 지역 배수 작업의 속도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경상북도 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는 지난 8일부터 소방인력과 소방차량 41대, 소방펌프 224대 등을 투입했다. 배수 작업 전반을 총괄하면서 장비 및 소방대원의 효율적인 배치와 더불어 철야 작업 등 일 단위 작업 진도 관리를 도왔다.

해병대는 소방펌프와 양수기, 분뇨수거차량을 지원하고 직원들의 근무복을 세탁하는 등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해결사로 나섰다. 앞서 제철소 침수가 시작된 지난 6일에는 장갑차를 투입해 제철소 내부 진입을 도우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객사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이 이어졌다. 포스코 후판 제품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발전기 등을 지원해 긴급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3일간 밥차를 지원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 구호 차량을 통해 직원들의 작업복 세탁을 지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토페도카 5기를 포항으로 급파했다. 침수로 사용이 어려웠던 포항제철소 토페도카를 대신해 현대제철의 토페도카가 포스코의 쇳물을 성공적으로 옮기면서 위기 상황에서 철강업계 간 협심이 빛을 발했다.

광양시에서도 포항제철소 복구에 힘을 보탰다. 광양제철소 약 20개 협력사는 370여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각종 수리 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광양제철소 협력사인 '광양기업'은 피해 복구 작업 개시 즉시 진공 청소 차량과 살수 차량 등을 지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는 지난 9일 포항제철소 복구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던 중 포스코로부터 추가 복구 장비 지원을 요청받았고 현장에서 관계기관에 지원을 지시했다.

이외에도 국방부, 포항시, 영덕군, 의성군, 한국도로공사, 철강관리공단, 포항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 육군 50사단, LS산전 등에서도 각종 장비와 물품, 식음료 등을 보내와 포항제철소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구를 응원했다.

복구 작업을 지휘한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영롱하게 빛나던 포항제철소 야경이 꺼진 모습을 보고 심장이 무너지는 듯 마음이 아팠다"며 "포항제철소가 타격을 입으면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가 다 같이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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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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