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철강 수해복구 TF' 가동..포스코, 전로·연주설비 3기 추가 복구

김상범 기자 2022. 9. 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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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고객사에서 지원한 소방펌프와 발전기를 3후판공장 배수 작업에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 철강업계의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포스코·현대제철·철강협회·한국무역협회 등과 TF 제1차 회의를 열고 현장 복구 상황을 공유하고 수요산업 및 수출입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포항 철강국가산업단지 복구현황과 애로사항, 자동차·조선업종 등의 철강재 수요 현황과 전망, 철강재 수출입 동향 및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한다.

포스코·현대제철 등은 복구 물품 조달과 주 52시간제 한시적 완화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TF 가동과 함께 민간전문가 중심의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도 이번주 중에 구성한다. 조사단은 철강 산업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복구지원 및 철강 수급 영향에 대한 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철강재는 ‘산업의 쌀’이라 불릴 만큼 모든 산업에 중요한 자재”라며 “철강수급 조사단을 통해 철강재 생산 정상화 시기 등을 정확히 예측하고 우리 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어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변전실 등 일부 시설이 침수돼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포스코는 고로(용광로) 3기를 재가동했지만 아직까지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등 주요 후공정의 복구 완료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포스코는 전로(쇳물을 정련하는 용광로)와 연주(쇳물을 반제품으로 만드는 작업) 등 일부 설비를 추가로 복구했다고 밝혔다. 제강공장의 전로 7기 중 5기가, 연주공장의 연주 8기 중 6기가 복구 완료됐다. 전로와 연주 모두 전날보다 각각 1기, 2기가 추가로 복구된 것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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