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비하인드] "박수홍 통장에서 하루 800만원씩"..형과 형수, 공범관계 밝혀질까?

강경윤 입력 2022. 9. 14. 13:54 수정 2022. 9. 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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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51)의 친형 박 모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박수홍이 뼈아픈 가족사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고소한 지 1년 5개월 만에 친형 박 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셈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박수홍의 형수 이 모 씨가 공범 관계로 의심 받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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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방송인 박수홍(51)의 친형 박 모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박 씨는 구속 상태에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데요. 박 씨는 박수홍의 우애 좋은 형일 뿐 아니라, 30년 간 박수홍의 매니저를 일임했던 인물입니다. 박수홍이 뼈아픈 가족사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고소한 지 1년 5개월 만에 친형 박 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셈입니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검찰은 박 씨가 2011년부터 총 10년 간 약 21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적시했다고 하는데요. 당초 박수홍이 형의 횡령금액으로 산출해 고소한 게 100억원 이상이었다는 걸 보면 극히 일부의 혐의만 구속 영장에 담긴 것입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남아있고, 또 박 씨 측이 '박수홍을 위해 썼다'며 주장이 엇갈릴 수 있는 금액은 제외하고 비교적 명확하게 보이는 일부 금액들만 산출해도 21억원이라고 보고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박 씨 부부가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 등을 가로챌 목적으로 직원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거나 법인 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들이 있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심지어 박 씨가 법인 카드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돈을 인출해 사용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기소 전까지 검찰은 공범관계도 적극 살펴볼 계획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박수홍의 형수 이 모 씨가 공범 관계로 의심 받는데요. 형수 이 씨는 남편과 함께 박수홍의 소속사였던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메디아붐)와 라엘 등을 함께 운영했을 뿐 아니라, 법인 자금으로 아파트나 상가를 구입할 때도 남편인 박 씨와 경제적으로 한몸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수홍의 형수는 박수홍의 개인 통장에도 손을 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박수홍의 통장에서 하루 800만원 씩 인출했다는 증거가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합니다.

왜 하필 하루 800만원씩 박수홍의 통장에 손을 댔을까요? 1일 거래일동안 1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입금하거나 출금할 경우 현금 거래 정보를 자동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고액현금 거래 보고제도·CTR)를 피하고자 했던 게 아닐까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번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박수홍은 또 다시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들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S의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에 대한 루머를 퍼뜨리던 한 누리꾼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자 '자신의 친한 친구이자 박수홍 형수로부터 들은 내용을 적었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형수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또한 수사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수홍의 부친은 이번 검찰의 수사에서 박수홍이 아닌 박 씨의 편을 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검찰의 참고인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부친은 친형인 박 씨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박수홍이 자신의 가족에게 느끼는 배신감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6월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상대로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한 바 있는데요. 이후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박씨 부부가 박수홍의 개인 통장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린 상태입니다. 박수홍이 친형을 고소한 이 사건이 어떤 결론을 맞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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