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의 농구노트]KBL의 2대2 수비 전술(2) 헷지&리커버

정지욱 2022. 9. 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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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에서 주로 사용하는 2대2 수비법은 아래의 일곱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3) Hedge and Recover흔히 말하는 헷지백이 kbl에서 가장 대중적인 2대2 수비법이다.

헷지의 강도가 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잠깐 튀어나와 견제해주고 돌아가는 식의 수비를 취한다.

그래도 글을 읽고 보면 팀마다 수비특징도 드러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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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은 이규섭 전 서울 삼성 코치의 '농구노트'을 연재합니다. 이 컬럼을 통해 이규섭 코치가 보고 느낀 점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점프볼=글/이규섭 자문위원, 정리/정지욱 기자]KBL에서 주로 사용하는 2대2 수비법은 아래의 일곱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Drop

2) Next Coverage

3) Hedge and Recover (Show and Recover)

4) Switch

5) Trap (Blitz)

6) Ice

7) Weak

드롭, 넥스트 커버리지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헷지&리커버에 대해 알아보자. 

 

3) Hedge and Recover

흔히 말하는 헷지백이 kbl에서 가장 대중적인 2대2 수비법이다. 헷지의 강도가 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잠깐 튀어나와 견제해주고 돌아가는 식의 수비를 취한다. 헷지백 시에는 보통 롤맨이 들어가는걸 잠깐동안 다른 선수가 범핑을 해주든 짧게 견제만 해주든, 맡아주고 돌아간다. 이러한 움직임을 태깅(tagging)이라고 한다. 현장에서는 용어를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태깅이 일어나는 위치에 따라 이름을 나눠 부른다. 픽&롤이 이뤄지는 지점을 기준으로 양옆에 각각 몇 명의 공격자가 위치 해있는지로 코트에 이름 붙입니다. 

 

예를 들어, 탑에서 픽&롤을 할 때 왼쪽 코트에 공격자 두 명과 오른쪽 코트에 공격자 한 명이 있다면 왼쪽은 더블사이드, 오른쪽은 싱글사이드라고 부른다. 왼쪽 코트에 세 명이 모두 있고 오른쪽 코트에는 공격자가 없다면 각각 트리플사이드와 엠티사이드로 부른다. 여기서 롤맨을 태깅해주는 선수가 더블사이드 하이/더블사이드 로우/싱글사이드 중 누구냐에 따라 계속해서 빈 곳이 달라지고, 상대 매치업에 따라 태깅하는 선수가 달라진다. 

 

또 얼마나 깊이 태깅하느냐, 후속 로테이션은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또 계속 빈 곳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걸로 각 팀들의 특징을 정확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글을 읽고 보면 팀마다 수비특징도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더 재미있는 관전과 분석이 가능할 것 같다.

KBL 프로팀은 팀마다 태깅하는 방식도 감독들 성향과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보편적으로 생각할 땐, 싱글사이드에서 태깅이 이뤄지면 로테이션을 돌 동료가 없기 때문에 롤하는 선수와 본인 매치 중 한 명을 놓치기 쉬운 단점이 있다. 반대로 더블사이드 하이에서 태깅이 이뤄지면(KBL 많은 팀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매치업된 공격자가 윙에서부터 점점 올라와 3점 찬스를 쉽게 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보면 더블사이드 로우에서 태깅을 하는 방법이 좋기는 한 것 같지만 좋은 가드들은 그 빈 곳을 다 찾아서 패스를 뿌린다. 모든 수비에는 약점이 존재하고 로테이션이 잘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쉽게 공략을 당한다. 프로팀들은 팀 구성이나 상황 따라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상대에 따라 대처법을 미리 준비하고 연습을 많이 해둬야 한다. 우리팀에서 연습이 확실히 되어 있다면 상대팀이 이론으로 이를 알고 있어도 분명 대처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 성공률이 떨어질 것이다. 상대팀은 우리의 약속을 정확히는 모를테니까. 다들 오프시즌이 바쁘고 훈련량이 많은 이유다. 미리 준비되어야 시즌 중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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