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원 전 유적에 새겨진 문자? 알고 보니 유성펜 잉크 자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로 평가받던 야요이 시대(조몬 시대 이후 기원전 3세기~기원후 3세기) 유물의 글자 성분이 유성펜 자국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나라현립 가시하라 고고학연구소 등은 시마네현 마쓰에시 다와야마 유적 출토품의 글씨는 고문자가 아닌 유성펜의 흔적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구팀 "출토품 안내문 잉크 묻은 듯"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로 평가받던 야요이 시대(조몬 시대 이후 기원전 3세기~기원후 3세기) 유물의 글자 성분이 유성펜 자국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나라현립 가시하라 고고학연구소 등은 시마네현 마쓰에시 다와야마 유적 출토품의 글씨는 고문자가 아닌 유성펜의 흔적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1997년 발굴된 이 출토품은 길이 9㎝, 폭 7.5㎝, 두께 1.5㎝ 규모의 석제품으로 2005년 보고서에서 숫돌로 추정됐지만, 2020년 후쿠오카시 매장문화재과 구즈미 다케오 주사는 사용 흔적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먹을 가는 벼루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학회에서 발표했다.
그는 특히 돌 뒷면 중앙 부근에 있는 두 개의 검고 희미한 선이 야요이 시대의 예서체일 수 있으며, ‘자(子)’ 등을 표현한 문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가시하라 연구소의 오카미 도모노리 선임연구원이 나라첨단과학기술대학원과 협력해 특수 광선 투사를 통한 빛의 강도 분포(스펙트럼) 분석 연구를 실시한 결과, 묵서 성분이나 먹 입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
또한 연구팀이 검은 글씨의 성분을 시판중인 먹이나 유물 보존 약품 등과 비교했을때는 스펙트럼이 불일치했지만, 유성펜과는 일치했다.
연구팀은 이 석제품에 대해 적외선 촬영 및 전자현미경 관찰도 실시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시는 앞으로 연구팀 측에 추가 분석을 의뢰할 전망이다.
가시하라 연구소의 오카미 연구원은 이 검은 흔적에 대해 “발굴 조사 후 정리 작업 때 유성펜으로 작성된 출토품 정보지의 잉크가 묻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물의 성격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은 흔적이 묵 자국일 가능성을 제기했던 구즈미 주사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과학적 절차를 밟고 있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재분석 등으로 현대 물질로 확정되면 (문자라는) 견해를 완전히 철회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 취재에 답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