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로스 김혁건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욕창 탓 썩은 살 긁어내"(근황올림픽)

박정민 2022. 9. 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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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로스 출신 김혁건이 근황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더크로스를 만나다 온몸 마비된 채 살아가는 천재 보컬.. 노래방 운영 중인 근황"이라는 제목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더크로스 출신 김혁건과 인터뷰가 담겼다.

김혁건은 탈퇴 후 더크로스 재결합을 준비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지마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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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더크로스 출신 김혁건이 근황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더크로스를 만나다 온몸 마비된 채 살아가는 천재 보컬.. 노래방 운영 중인 근황"이라는 제목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더크로스 출신 김혁건과 인터뷰가 담겼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김혁건은 손도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혁건은 "오산대학교에서 학생들 지도하고 있다"며 카페와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고음을 소화하며 사랑받았던 김혁건은 더크로스 1집 활동 탈퇴했다. 김혁건은 탈퇴 후 더크로스 재결합을 준비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지마비가 됐다.

김혁건은 "날벼락같이 사고를 당했다. 신호 위반한 차량과 정면충돌한 다음에 목이 부러졌다. 출혈이 하나도 없었다. 숨이 안 쉬어져서 죽는 줄 알았다. 의사도 죽을 수 있다고 했다. 병원에서 가족과 지인들 만나고 정신을 잃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는데 의식은 어느 정도 차린 상태였다. 아무것도 못 움직이는 상태가 됐다. 의사와 간호사, 가족 그 누구도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지 않아서 큰일 났다 싶었다"며 "목 아래로 움직일 수 없고 사지마비가 됐다. 침대에서 좌우로 구르지 못한다. 손으로 얼굴을 긁거나 밥을 먹지 못한다"며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김혁건은 "꿈이 있다면 손을 움직여서 밥을 먹고 싶고, 화장실이라도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 휠체어 정도 밀 수 있는 장애인만 돼도 살 거 같은데 그런 생각도 했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거의 2년 정도는 욕창 때문에 머리, 엉덩이, 다리가 썩어서 누워있었다. 썩은 살 긁어낼 때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머리통 긁어낼 때 머리에는 감각이 있어서 엄청 아팠다. 암울한 시간을 2년 보냈다. 욕창은 나아져도 생활적인 부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대소변 처리를 계속 관장을 해야 되고 일반적이지 않다"고 털어놨다.

힘든 시간을 보낸 김혁건은 지인, 가족들 도움으로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고. 김혁건은 "횡경막이 힘이 없어서 축 처져있다. 일반인 폐활량의 1/4 정도다. 고음을 하거나 큰 소리를 못 낸다. 장치를 이용해서 고음을 올리는데 할 때마다 경련이 일어난다. 배에 소변줄을 달고 있어서 배를 누를 때마다 출혈이 생긴다. 노래를 계속하면 신체 이상이 생기지만 노래를 다시 하면서 삶의 보람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지럽고 힘들어서 공황장애도 오고 몸도 아프지만 계속 노래를 하는 이유는 노래를 해야 살아있음을 느낀다. 제가 할 수 있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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