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순방, 김건희 여사 동행 말라? 김정숙 여사는.."

권혜미 2022. 9. 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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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에 꼭 같이 가야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며 "정쟁 요소로서 대통령 배우자를 조금 과하게 끌어들이는 모습들을 보이면 과거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마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 그 당시 민주당이 어떤 방식의 대응을 했는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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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김 여사, 해외순방 꼭 가야 하나"
김병민, 김정숙 여사 언급하며 '맞대응'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에 꼭 같이 가야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 측은 “정쟁 요소로 대통령 배우자를 과하게 끌어들이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광진갑 당협위원장)은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에 대해 근본적인 상황을 무시하는 발언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김 여사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함께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UN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실제 해외 순방에서 할 수 있는, 또 배우자가 같이 동반해야 하는 역할들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는 여러 내용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함을 기해야 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사진=연합뉴스)
이는 현재 민주당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김 비대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며 “정쟁 요소로서 대통령 배우자를 조금 과하게 끌어들이는 모습들을 보이면 과거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마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 그 당시 민주당이 어떤 방식의 대응을 했는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야당이라도 국익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 가는 길에 있어 함께 뭔가 헤쳐나가야 될 중요 순서들을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뒤,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사진=뉴시스)
전날 고민정 의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을 두고 “꽤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면서 “김 여사도 같이 가시던데 왜 꼭 같이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총회의 경우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다. 그 안에서 혹시나 사건·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영부인은 장식품이 아니다.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김 여사의 해외순방 동행에 부정적 입장임을 밝혔다.

이 외에도 민주당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경찰학교 행사에 김 여사가 동반 참석한 것을 문제삼은 바 있다. 허위학력,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여사가 경찰학교를 방문하고 졸업생 간담회에 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자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홀로 인도를 순방했던 것과 2019년 문 전 대통령의 라오스 국빈 방문에 김 여사가 동행했을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인도 단독 순방에 대통령 휘장까지 앞세웠던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독사진은 어떤 외교적 성과를 창출했는가”라고 따지며 “타국 정상들은 방문한 전례도 없는 관광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반복된 국민의 지탄에도 ‘해당 국가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내세운 것이야말로 지독한 월권의 상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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