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5연속 0.75% 올라 연내 4% 넘을 수도"

신기림 기자 2022. 9. 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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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에서 기준 금리가 연내 4%를 넘겨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3월 기준금리를 최고 4.3%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는 베팅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전략 본부장은 "결국 연준은 수요 파괴를 원한다"며 "금리를 4% 정도로 유지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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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수요 파괴 원해"..서머스, 이달 1% 올려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워싱턴본부 독수리상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에서 기준 금리가 연내 4%를 넘겨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3월 기준금리를 최고 4.3%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는 베팅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내 기준금리가 4%를 넘기면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파산 전인 2008년 1월 이후 최고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현재 2.25~2.5%로 앞으로 남은 정책회의는 다음주를 포함해 3회다. 스왑시장은 다음주 금리가 최소 75bp(1bp=0.01%p) 오를 확률을 거의 10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이달 금리를 75bp 올리면 지난 3월 제로금리에서 벗어나 0.25% 인상을 시작으로 지난 6개월 동안 금리는 3%p 상승하는 것이다. 이 같은 속도의 금리인상은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전략 본부장은 "결국 연준은 수요 파괴를 원한다"며 "금리를 4% 정도로 유지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 9일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금리를 "4%를 훌쩍 넘겨"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 6.3%로 7월과 6월(+5.9%)보다 올라 기저의 전반적 물가압력이 더 커졌음을 보여줬다. 전월비 핵심 CPI는 0.6% 올라 7월 수치의 2배에 달했다. 월세와 헬스케어 비용이 오르면서 기저의 전반적 물가상승 압박이 여전히 높았다.

민주당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기준금리를 4%에 가까이 올리지 않고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폭을 50bp와 100bp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100bp가 신뢰성을 높이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서머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미국이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너무 강하게 조일 것을 우려하며 다음주 금리를 25bp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군드라흐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과도하게 경제를 꺾을 수 있고 이미 단행한 금리인상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충분히 멈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겜하임의 스캇 미네르드를 포함한 이들처럼 10월 중순까지 증시가 20% 떨어질 것이라고 베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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