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우영우처럼' 농아인도 사회참여 더 확대돼야

제주방송 정용기 2022. 9. 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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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를 가진 드라마 주인공 변호사 우영우처럼, 농아인도 공적 수어통역사로 활동할 수 있어야죠."

청각, 언어장애를 가진 농아인이 다양한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이어 "발달장애를 가진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 다운증후군을 앓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영희처럼 농아인도 공적 수어통역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사회참여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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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제주포럼 '공적 수어통역 과제와 역할' 세션
"수어통역은 농아인에게 삶의 원동력 그 자체" 강조
광역지자체 최초 공적 수어통역사 채용 제주도 조명
제주포럼 '공적 수어통역 과제와 역할' 세션에서 패널들이 수어로 박수를 치고 있다.

“발달장애를 가진 드라마 주인공 변호사 우영우처럼, 농아인도 공적 수어통역사로 활동할 수 있어야죠.”

청각, 언어장애를 가진 농아인이 다양한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오늘(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영주홀에서는 제17회 제주포럼 ‘인류의 공존과 협력 위한 공적 수어통역의 과제와 역할’ 세션이 진행됐습니다.

안영회 한국농아인협회 서울시 서초구 수어통역센터장은 “농아인에게 공적 수어통역은 삶의 원동력이며, 스스로를 삶의 주체로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센터장은 “하지만 여전히 일상 곳곳에 수어통역이 없는 곳이 너무 많고, 공적 수어통역 역시 아직까지 봉사의 개념이 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는 “농아 학생들이 수어를 익힐 수 있는 특수학교는 사라지고 있고, 발달장애 학생과 함께 공부하는 게 현실”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어 “발달장애를 가진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 다운증후군을 앓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영희처럼 농아인도 공적 수어통역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사회참여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편견을 줄이고 농아인이 가진 잠재력을 세상에 떨칠 수 있도록 정부는 농아 학생들의 교육정책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주포럼 '공적 수어통역 과제와 역할' 세션에서 안영회 센터장이 수어로 발표를 하고 있다.

세션에서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적 수어통역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한 제주자치도의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사회를 이루는 최소한의 단위는 소통”이라며 “

농아인과 제주자치도가 소통해야 할 부분이 정말 많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중요 정책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공적 수어통역사를 지난해 3월 채용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정무부지사는 “제주 청각장애인 비율은 지체장애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전체적인 비율로 따져도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공적 수어통역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희경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강사는 “전국적으로 공적 수어통역은 양적으로 분명히 확대되고 있으나 질적으로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강사는 “현재 전국에 수어통역센터가 200개가 넘어서고 있지만 제주처럼 공적 수어통역이 제공되는 곳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수어통역센터와 공적 수어통역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등 수어 통역의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인 성장도 심도있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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