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벤치로 보내야 하냐고? 건망증에 걸린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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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오언이 손흥민을 변호했다.
그는 "상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었다면 사람들은 '그래, 우리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해리 케인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선수로 손흥민을 택할 것이다. 위대한 선수에게도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를 벤치로 내린다면 손흥민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그는 지난 4년 동안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모든 사람들은 토트넘이 '2맨' 팀이라고 말했다"라며 손흥민을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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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마이클 오언이 손흥민을 변호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4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스포르팅 CP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D조 2위를 유지했다.
조별리그 초반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하는 만큼,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로테이션을 암시하긴 했지만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베스트 11을 가동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경기 주도권은 토트넘이 잡고 있었지만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스포르팅의 빠른 역습에 당하기 일쑤였다. 후반 막바지까지 경기는 0-0 균형을 이루고 있었지만 종료 3분을 남겨두고 내리 실점하며 0-2로 패했다.
선수단 전체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 역시 위협적이지 못했다. 키패스 1회, 드리블 2회 등 움직임 자체는 좋았지만 슈팅은 단 1회도 시도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이날 교체 카드를 단 1장만 활용했는데 그 대상이 손흥민이었다. 개막 후 부진에 휩싸인 손흥민은 이 경기를 포함해 무득점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아쉬운 활약이 계속되자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리버풀 '전설' 오언 역시 손흥민이 벤치로 내려가야 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오언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건망증에 걸린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상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었다면 사람들은 '그래, 우리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해리 케인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선수로 손흥민을 택할 것이다. 위대한 선수에게도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를 벤치로 내린다면 손흥민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그는 지난 4년 동안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모든 사람들은 토트넘이 '2맨' 팀이라고 말했다"라며 손흥민을 변호했다.
이어 "몇 경기 못했다고 벤치로 내린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아, 나는 당신에게 충성했지만 당신은 몇 경기만 판단하고 날 벤치로 밀어냈어. 나는 최고의 선수인데 말이야'라고 생각할 것이다. 케인과 손흥민은 함께 있을 때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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