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10년만에 오프라인 '지스타'..게임스컴 화제작 'P의 거짓' 출품

임영택 2022. 9. 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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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가 10년 만에 오프라인 지스타에 참가한다. 최근 독일 게임스컴에서 화제를 모은 콘솔 기반 액션 RPG ‘P의 거짓’을 한국 게임 이용자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PC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중심에서 콘솔 게임 시장 공략에 도전하는 한국 게임산업계의 변화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네오위즈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참가를 확정했다. B2C관 3층 전시장과 야외 광장을 포함한 100부스 규모로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전시 작품은 내년 출시 목표인 신작 ‘P의 거짓’ 하나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라운드8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유명 콘솔게임 ‘다크소울’ 시리즈의 게임성을 닮은 ‘소울라이크’를 표방한다.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두 시간 분량의 데모 버전이 공개돼 현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에 이름을 올렸다.

네오위즈는 이번 지스타 현장에 총 50대의 시연대를 마련해 현장 관람객들이 ‘P의 거짓’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이용자를 위해 한국어 자막과 그래픽 업그레이드 작업도 진행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게임스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아졌고 한국 이용자들에게도 체험 기회를 주고 싶다는 개발진의 의지가 있어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소울라이크 장르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 높아진 것도 참가 부담을 줄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가 ‘지스타’에 오프라인 전시관을 꾸리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2020년에도 ‘지스타’에 참가했으나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전시 없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스타’가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중심의 전시회라는 점이다. 일부 콘솔 게임 전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네오위즈처럼 국내 기업이 단독 부스로 참여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최근 한국게임산업계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 부분이다.

최근 수년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콘솔 게임 시장 진출 시도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중심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판로를 넓히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 게임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이후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실제 콘솔 시장은 모바일게임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내년도 전세계 콘솔 시장 규모는 약 95조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젊은 게임 소비자 중심으로 콘솔 기반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은 콘솔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콘솔 및 PC 멀티 플랫폼 MMORPG ‘TL’을 개발 중이며 주요 신작도 콘솔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

넥슨도 콘솔과 PC, 모바일까지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글로벌 출시 준비를 본격화했다. 넥슨게임즈가 제작 중인 PC·콘솔 멀티플랫폼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와 엠바크스튜디오의 ‘아크레이더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 6월 ‘던전앤파이터’의 PC·콘솔 대전격투게임 버전 ‘DNF Duel’을 일본 아크시스템스웍스와 손잡고 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펄어비스가 준비 중인 ‘붉은사막’과 ‘도깨비’,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프로젝트 이브)’ 등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준비 중인 콘솔 프로젝트로 꼽힌다.

네오위즈의 경우도 이미 수년 전부터 콘솔 시장에 도전해 왔다. 리듬액션 게임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통해 콘솔 시장 이해도를 쌓아왔고 지난 2020년에는 콘솔 기반 액션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블레스 언리쉬드’를 개발한 곳이 ‘P의 거짓’을 제작 중인 라운드8스튜디오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우리도 꾸준히 (콘솔 시장에) 도전했지만 다른 회사들도 여러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에서는 콘솔 게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북미나 유럽 시장 공략과 함께 다양화 측면에서 시도가 이뤄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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