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최대 보험사 회장, 뇌물수수 혐의 체포..사형 선고 받나

신정은 2022. 9. 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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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생명보험사 중국생명보험(中國人壽保險·차이나라이프)의 왕빈(王濱·사진) 전 회장이 뇌물수수 혐의 등로 체포됐다.

14일 중국 디이차이징(재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 검찰기관인 최고인민검찰원은 8개월간 수사 끝에 왕 전 회장을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왕 전 회장은 중국인민은행 비서처장, 중국농업발전은행 판공실 주임, 교통은행 베이징지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보험업계로 자리를 옮겨 중국 태평양보험그룹 회장 및 당서기 지낸 금융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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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빈 전 중국생명보험 회장, 거액 뇌물 챙겨
시진핑 3연임 당대회 앞두고 기강 강화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 중국생명보험(中國人壽保險·차이나라이프)의 왕빈(王濱·사진) 전 회장이 뇌물수수 혐의 등로 체포됐다.

사진=홍싱신문
14일 중국 디이차이징(재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 검찰기관인 최고인민검찰원은 8개월간 수사 끝에 왕 전 회장을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왕 전 회장은 뇌물 수수 및 해외 자산 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

왕 전 회장은 중국인민은행 비서처장, 중국농업발전은행 판공실 주임, 교통은행 베이징지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보험업계로 자리를 옮겨 중국 태평양보험그룹 회장 및 당서기 지낸 금융전문가다.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중국생명보험 그룹의 회장 및 당서기를 맡았으나 1월8일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위원회로부터 심각한 규율 위반과 위법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낙마했다.

중앙기율위에 따르면 왕 전 회장은 공권력을 이용해 사익을 챙기고, 대출 융자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서 타인에 편의를 제공해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 당국은 뇌물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규율을 심각하게 위반한다, 엄중히 처리해야한다”는 등 표현을 사용한 것을 미뤄봐서는 큰 규모로 예상된다.

중국은 뇌물 규모에 따라 최대 사형을 내리기도 하는 만큼 왕 전 회장의 재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샤오민 화룽자산관리 전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뇌물 17억8800만위안(약 3000억원)을 받고, 일부일처제인 중국에서 금지하고 있는 중혼(重婚) 등을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초 처형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수백억대의 뇌물을 챙긴혐의로 기소된 스원칭 전 장시성 전인대 상무위 부주임이 사형선고를 받았다. 다만 법원은 스 부주임의 사형 집행을 2년 유예하기로 해 무기 징역 등으로 감형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짓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기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이하 기율감찰위)는 최근 규정을 위반한 관료 10명을 공개했다. 여기엔 5명의 전·현직 고위 관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후난, 산시, 상하이, 신장 등 전국 10개 성·직할시·자치구가 이달 들어 8개 항 규정 위반 관료 70여명을 공개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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