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째 침묵'SON,'사라진 불꽃역습'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영지 2022. 9. 1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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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흥민(29·토트넘)의 긴 침묵이 시즌 8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14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주제알발라드에서 펼쳐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D조 2차전 스포르팅 리스본 원정에서 후반 45분 이후 2골을 내주며 0대2로 완패했다. 7경기 무패(5승2무)를 달려온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토트넘의 시즌 첫 패배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지난 시즌 리그 23골로 '골든부트'를 거머쥔 손흥민은 새 시즌 리그 6경기, UCL 1경기 등 7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슬로 스타트에 대한 우려 속에 콘테 감독이 "더 경쟁적인 팀이 되기 위해선 오래된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했고, 손흥민의 선발 제외 전망도 나왔지만 이날 스포르팅 리스본전, 손흥민은 어김없이 선발로 나섰다. 해리 케인, 히샬리송과 함께 '3경기 연속' 공격 트리오를 구축했다. 그러나 이날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72분을 뛰고 교체될 때까지 토트넘이 11개의 슈팅을 쏘아올렸지만 이중 손흥민의 슈팅은 없었다.

단순히 손흥민만의 부진이 아니다. 3년만에 복귀한 UCL 무대, 첫 원정에서 토트넘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리 케인, 손흥민에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까지 4명의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포진하면서 콘테 감독의 선택지는 늘어났지만, '손-케 듀오'의 원샷원킬 집중력은 떨어진 모양새다. 특히 토트넘의 주요 득점루트 중 하나였던 역습의 속도나 방향, 정확성이 예전같지 않다. 상대의 강력한 전방압박에 고전한 면도 있지만, 손흥민을 향한 패스 자체가 많지 않았고, 몇 안되는 패스마저도 부정확했다. 히샬리송은 전반에만 3번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했고, 무리하게 볼을 끌다 놓치거나 섬세하게 마무리해야할 장면에서 실수가 나왔다. 페리시치와 벤 데이비스의 측면 호흡이 어긋나며 페리시치가 짜증을 내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체 스쿼드의 질이 올라간 건 사실이지만,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각인시킨 경기였다. 함께, 많이 뛰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적생들의 욕심과 기존 멤버들의 엇박자 속에 수차례 찬스를 놓쳤고, 세밀함이 없었고, 공수에서 원활한 역할 분담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자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력 속에 8년차 '손-케 듀오'의 눈빛 호흡마저 실종됐다. 결국 후반 막판 세트피스에서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결국 첫 패배를 떠안게 됐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우리는 승리를 할 자격이 없었다. 동시에 우리는 이렇게 질 만하지도 않았다"며 첫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챔피언스리그 레벨은 높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 결국 마지막엔 실수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오늘밤 우리는 큰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전 에버턴 미드필더 출신 레온 오스만이 BBC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의 부진을 비판했다. "5명의 토트넘 선수들이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손흥민은 11개 중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교체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손흥민이 몇 번의 좋은 순간을 만들었지만 지난 시즌의 손(SON)이 아니다. 만약 콘테 감독이 변화를 선택한다면 손흥민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영국 현지 매체, 전문가들이 침묵하는 손흥민을 연일 흔들어대는 분위기다. 비판 역시 공격수의 숙명이고, 결국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손흥민은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원정은 항상 어려웠다"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패배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경기"라고 했다. "오늘 패배가 선수들 전체에 약이 됐으면 좋겠다. 올 시즌 첫 패배다. 이 패배가 좋은 영향력을 가져다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벤투호 소집을 앞둔 손흥민은 18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안방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리그 첫 골에 다시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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