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철 세네릭스 대표 "성상세포 선택 억제, 신개념 섬유화증 신약개발"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권영미 기자 김태환 기자 강승지 기자 2022. 9. 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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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기업 세네릭스가 성상세포 선택적 억제 작용을 통한 항섬유화·항암 신약개발에 나섰다.

김봉철 세네릭스 대표이사는 14일 오전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바이오리더스클럽'에서 기업IR(기업 소개)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섬유화 등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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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
김봉철 세네릭스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에서 기업발표를 하고 있다. 2022.9.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음상준 권영미 김태환 강승지 기자 = 국내 바이오기업 세네릭스가 성상세포 선택적 억제 작용을 통한 항섬유화·항암 신약개발에 나섰다.

세네릭스는 2023년 초 세포주 개발을 마친 뒤 2024년 전임상, 2025년 임상1상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네릭스는 김봉철 대표가 최대주주(지분 64%)로 지난해 4월 설립했다. 올해 정부 TIPS 과제(신약 후보물질 SL100)에 선정됐고, 국가신약개발과제(KDDF)에는 신약 후보물질 SL200과 SL300이 선정됐다.

김봉철 세네릭스 대표이사는 14일 오전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바이오리더스클럽'에서 기업IR(기업 소개)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섬유화 등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알부레틴으로 명명한 이 약물(SL200)은 섬유화를 촉진하는 TGF-β(TGF-베타, Tansforming growth factor beta)를 억제한다"며 "염증반응이 전신이 아닌 성상세포 내에서만 이뤄진다는 게 큰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알부레틴은 원래 체내에 존재하는 '알부민 단백질' 그리고 레티놀 결합 단백질인 'RBP4'를 융합한 단백질이다.

알부레틴은 성상세포 내부로 전달돼 레틴산(Retinoic acid)을 억제해 레틴산 신호전달(RAR/RXR)을 저해한다. 그러면서 인터류킨(IL)-1β 증가에 의한 TGF-β/Smad 신호전달을 억제해 섬유화를 막는다.

섬유화는 결과적으로 염증 반응과 연관된다. 염증은 면역세포가 계속해서 외부물질과 싸워 발생하는데, 싸움을 포기한 상태가 바로 딱딱한 섬유화 상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IL-1β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다시 싸우겠다는 의미로, 이 경우 온 몸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알부레틴은 성상세포 내에서만 이 염증반응을 지속시켜 계속 싸울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전신 염증반응은 피할 수 있고, 전신 염증반응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도 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항염증 약물로는 섬유화를 절대 치료할 수 없고, 염증(발생)을 키우자니 (문제가 있어) 섬유화는 딜레마의 약물로도 꼽힌다"며 "알부레틴은 성상세포 내에서 염증반응을 지속하게 만든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고 강조했다.

이 작용기전은 항암제 개발에도 적용된다. 암종 중에선 섬유화가 많은 췌장암, 간암 등이 있다. 암이 자라는 환경에서 섬유화를 억제하고, 동시에 혈관신생(angiogenesis)과 림프관신생(lymphangiogenesis)을 억제해 항암 역할을 한다는 논리다. 2025년 시작할 예정인 임상1상 단계에서 다른 회사로 기술이전을 목표로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이외에도 각막염증질환 치료를 위한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 SL100에 대한 임상1상을 2024년 시작할 예정"이라며 "임상2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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