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위기이자 기회.."美 바이오 행정명령 대비해야"(종합)
이백규 뉴스1 대표 "네트워크 부족한 스타트업 등 지원해야"
(서울=뉴스1) 음상준 이영성 권영미 김태환 강승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미국 내 연구와 제조를 강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계기로 국내 기업에게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에서 발명한 생명공학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공급망 구축이 목표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분야도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강조하는 것은 국내 기업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해야 한국 바이오 기업들도 '퀀텀점프(대도약)'를 기대할 수 있다.
14일 민영종합뉴스통신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회 바이오리더스클럽'에 참석한 50여명의 국회 및 보건당국, 바이오 기업 대표들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이백규 뉴스1 대표이사(발행인)는 이날 인사말에서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국내 바이오 대기업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현지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탈출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제는 협력업체와 스타트업 등인데, 해당 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갈등과 더불어 이번 상황은 우리 기업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며 "스타트업을 비롯해 많은 바이오 기업이 미국에 연구개발(R&D)센터 또는 현지법인을 세웠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게 큰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골프 선수 박세리부터 시작해 방탄소년단(BTS)과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 등 K콘텐츠가 큰 주목을 받았다"며 "바이오 분야도 글로벌 스타가 탄생할 것으로 믿고 이번 행정명령을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국회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보건복지위원)도 이날 축사에서 "정치권이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분야에서 중심을 잡고 아이디어와 방향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드라마 오징어게임처럼 대세라는 것은 막을 수 없다. 바이오가 (산업에서) 대세가 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며 "(국내 바이오산업에도) 더 큰 성과가 있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리더십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글로벌 혁신 제품을 만들고 신속한 심사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려면 산업체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 언론 등의 힘을 합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처장은 한국형 '브레이크스루 테라피(Breakthrough Therapy)'에 주목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패스트트랙과 별개로 '브레이크스루 테라피'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이 제도를 근거로 지정된 의약품은 개발 비용과 시간을 단축해 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 오 처장은 미국 브레이크스루 테라피처럼 우리나라에도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를 도입해 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조발표를 맡은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아직도 코로나19로 매일 5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며 "우리는 보호와 예방에 집중해 팬데믹이 물러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11년차 메신저 리보핵산(mRNA) 연구개발 기업이다. 2010년 설립 후 mRNA를 이용한 의약품을 개발했고, 코로나19 유행을 시작으로 단 11개월 만에 예방 백신 '스파이크박스주'를 상용화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업 발표는 세네릭스와 쓰리빌리언이 참여했다. 김봉철 세네릭스 대표이사는 "알부레틴으로 명명한 약물은 섬유화를 촉진하는 TGF-β(TGF-베타, Tansforming growth factor beta)를 억제하는데, 염증반응이 전신이 아닌 성상세포 내에서만 이뤄진다는 게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올해 안으로 미국실험실표준인증(CLIA Lab)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은 희귀질환 진단전문기업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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