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가까워지면 마음도 가까워질까..'체인리액션'[종합]

박세연 2022. 9. 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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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리액션' 지코, 유인나. 사진|유용석 기자
한정된 공간에서 남녀를 체인으로 묶어본다. 과연 몸이 가까우면 마음도 가까워질까.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리얼 데이팅 예능 '체인리액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체인리액션'은 지상낙원 사이판으로 떠난 8명의 남녀가 체인으로 묶여 밤과 낮을 함께 보내는 짜릿한 리얼 데이팅 예능이다. 8인의 출연진은 체인으로 묶여 설레면서도 핫한 데이트를 즐기게 된다.

연출을 맡은 김용대 PD는 "사랑에 관해서 과감한 시대가 된거 같다. 체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타인을 반경안에 두고 엉키고 설키는 감정들을 지켜보고자 시작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사이판을 배경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익숙한 환경보다 낯선 곳을 생각했다. 또한 사이판이 아늑하기도 하고 도시의 환경보다 로맨스적인 환경을 선택하기 위해 저희가 답사를 통해 사이판을 선택했고, 베이스로 정했다"고 말했다.

랜덤으로 처음에 체인을 차게 되는 설정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건 쉽다. 만약 정보가 없는 타인을 내 반경에 같이 둔다고 하면 다른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첫인상이 아닌 랜덤으로 첫 체인을 차게 했다. 몸이 가까워지면 감정도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라며 설명했다.

김PD는 또 "이번 작품을 기획하면서 스타일리쉬와 발칙함을 키워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조미선 작가 역시 체인 설정에 대해 설명했다. 조 작가는 "체인이라는 장치가 활용됐다. 그것만으로도 섹시하고 발칙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체인으로 물리적 거리를 가깝게 하면서 감정을 고조시키고 없었던 감정도 생기게 한다. 반면 또 멀어지는 감정도 가지게 한다. 또 다른 설렘을 가져다 줄 장치로 체인을 고안했다"고 타 연애 리얼리티와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체인리액션'은 유인나, 지코, 이진호,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MC로 나선다. 조 작가는 "유인나는 사랑에 대해 박사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너무 잘 알더라. MZ세대의 연애 감정에 아주 전문가다운 분이다. 어렵게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호는 너무 의외였다. 정말 과몰입도 하시고 공감도 잘하시더라. 남녀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분이었다. 지코는 이런 프로그램이 처음이겠지만, 이 분의 힙함을 많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주셨다. 유정은 통통튀는 비주얼이지만 정말 예리한 분이더라. 심리나 관계에 예리함을 가지고 있어서 섭외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진도 프로그램 참여 소감을 밝혔다. 지코는 프로그램에 대해 "처음보는 설정이었다. 나한텐 정말 낯설고 신선한 포맷이라 호기심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체인리액션' 유정, 이진호. 사진|유용석 기자
지코는 "제한된 시간 내에 체인으로 묶이게 되면 절대 풀어질 수 없더라. 남녀가 결박된 시간 동안 어떤 감정 교류가 일어나고 사건사고가 일어나는지 또 어떤 감정의 씨앗을 만들어내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더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체인이라고 하면 상상하게 되지 않나. 여성, 남성이 체인을 차고 있으면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됐는데 (거기서) 사랑이 보였다. 어떤 커플들은 체인으로 인해 좀 더 가까워지고 서로 매력을 느끼는데 어떤 커플은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차다 보니 곤욕이기도 하더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인나는 "저도 사이판을 못 가봤는데 화면으로 보니 시시각각 아름답더라. 보기만 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처음 보는 남녀에게 '썸을 타라', '사랑을 해라'고 한다. 거기다 체인을 걸고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서 해변을 거닐고 자연을 구경한다. 그 모습에 저도 설렜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저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절로 과몰입 된다"고 덧붙였다.

녹화 중 프로그램에 과몰입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진호가 지코의 리액션에 대해 "극장에서 영화를 보듯이 몸짓을 표현하면서 보더라"고 운을 떼자 지코 역시 자신을 최고 과몰입 출연자임을 인정했다.

지코는 "저는 사실 집에 혼자 있을 때도 항상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를 끊임없이 보는 유형의 집돌이"라며 "'체인리액션' 촬영할 때도 촬영이라기보다 집에서 연애 리얼리티를 시청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과몰입을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투영하기보다는 그 장면에 빠져서 자연스럽게 반응이 튀어나오더라"고 덧붙였다.

유인나 역시 지코의 리액션을 언급했다. 유인나는 "지코 씨가 얼굴도 빨개지고 입을 틀어막는 모습도 보인다"면서 "제가 감정 과잉인가 싶었는데 저보다 강하더라"고 전했다.

끝으로 MC들은 '체인리액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유정은 "관전 포인트는 연결이다. 누구랑 연결이 될지, 누구랑 끊길지를 기대하고 봤기 때문에 여러분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다 본 입장에서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 영화 한 편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수 없는 예능이다. 보면 정말 8인이 매력있다고 느낄 수 있다. 그 분들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코는 "회와 회마다 이어지는 이 체인 역시 또 다른 체인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매회차 보면서 그 체인에도 관심을 가지면 관전포인트일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유인나는 "저는 회차마다 보면서 ‘내가 뭘 본 거지?’ 하는 장면의 순간이었다. 설렘, 감동 다 있다”라고 전했다.

16일 첫 공개.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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