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도 알고 있다..9월 A매치 2연전은 '플랜B 실험'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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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줄곧 '빌드업 축구'를 시도해왔다.
이번 9월 평가전은 벤투 감독이 추구해왔던 플랜A를 점검해볼 마지막 기회인 동시에 플랜B를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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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과 27일 각각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2022 FIFA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를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은 최정예 멤버 26명을 소집했다.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소집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는 없는 명단이었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 출발을 알린 이강인과 이번 시즌 강원FC 소속으로 8골 4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의 발탁이 가장 큰 변화였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줄곧 '빌드업 축구'를 시도해왔다. 국제무대에서는 약팀으로 분류되는 한국은 그간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펼쳐왔지만, 이에 변화를 준 것이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통했다. 늘 어려웠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은 7승 2무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일찍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열린 4번의 친선 경기에서는 명확한 단점도 드러냈다. 브라질(맞대결 1-5 패배)과 같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 있는 팀과 경기에서도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기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H조에 편성된 한국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묶였다. 세 국가 모두 각 대륙에서 전통적인 '강호'로 분류되는 국가다. 게다가 2022-2023 시즌에 들어 우루과이, 포르투갈 소속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하나같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표팀이 준비했던 빌드업 축구로 상대하기 벅찬 상대인 것이 사실이다.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 벤투였다. 그간 '빌드업'이라는 플랜A를 고집했던 벤투지만, 플랜B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벤투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전체적인 스타일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플레이 관련해서도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고려 중"이라며 이를 직접 언급했다.
이번 9월 평가전은 벤투 감독이 추구해왔던 플랜A를 점검해볼 마지막 기회인 동시에 플랜B를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기존 한국 미드필더들과 다른 유형인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더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실험할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은 그간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공격 조합에는 조규성,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 권창훈이 조합을 이뤘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소속 팀에서 주로 최전방과 그 바로 아래에 자리하며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중원과 전방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이간인은 변화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또한 이강인의 킥 능력을 활용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더 다양한 전술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23일과 27일 치를 두 경기는 그간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던 자원들을 최종 점검해볼 기회인 동시에 새로운 전술을 준비할 마지막 기회다. 지금까지 치러왔던 친선 경기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2연전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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