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지급해달라".. 상반기 금융민원 6%↑

이용안 기자 2022. 9.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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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올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4만433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9%(2460건)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올 상반기 금융투자 민원 건수는 561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1104건)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여신 민원 건수는 152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 증가했다.

올 상반기 카드사 민원 건수는 297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났는데, 이는 모든 금융업권의 민원 증가율 가운데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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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민원인 A씨는 몸이 아파 OO대학교한방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은 후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런데 △△보험회사가 한방치료비라는 이유로 병원비의 3분의 1만 주겠다고 해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 처리과정에서 해당 보험 약관에서는 한방치료에서 발생한 국민건강보험법상 요양급여에 해당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규정된 점이 확인됐다. A씨 민원은 기각됐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4만433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9%(2460건)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손해보험과 금융투자 업권을 중심으로 민원이 증가했다. 손보는 지난 4월 백내장에 대한 보험금 지급 심사 기준 강화로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손보 민원 가운데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이 972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647건 증가했다. A씨 사례와 같은 면·부책 사례도 1109건 늘어난 2198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손보 민원 건수는 1만7798건으로 13.7%(2149건) 증가했다.

금융투자 민원은 내부통제와 전산장애 유형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73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회사의 상장일에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문제가 생겨 피해를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쳤다. 올 상반기 금융투자 민원 건수는 561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1104건) 증가했다.

은행에서는 대출금리 관련 여신민원과 보이스피싱 민원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여신 민원 건수는 152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 증가했다. 보이스피싱은 908건으로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예적금, 방카슈랑스 등 다른 부문에서 민원이 줄어 전체 민원 건수는 7.3%(397건) 줄어든 5039건으로 조사됐다.

카드사,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중소서민 민원 가운데서는 카드사 민원이 늘어났다. 올 상반기 카드사 민원 건수는 297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났는데, 이는 모든 금융업권의 민원 증가율 가운데 가장 높다.

접수된 민원 가운데 처리된 건수는 4만73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849건) 감소했다.

금감원은 접수된 민원 분석 결과 보이스피싱 이용계좌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실손보험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된 만큼 할부항변권 관련 민원에 대한 처리방안을 검토해 분쟁의 신속해결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민원처리인력을 충원하고 분쟁유형별로 처리기준을 마련해 민원처리의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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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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