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22] 이수인 에누마 대표 "미래 지구에서 협력은 최우선 가치, 기술 초점 교육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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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우리나라만 해도 공부를 잘한 학부모들은 공부에만 초점을 맞춰 학교에서 하는 입시 교육에 몰두해 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교육을 위한 기술이 입시에만 몰두하면 취약계층이나 다문화 가정,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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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에누마 공동대표는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에서 “기술이 교육에 사용될 때 달라야 하는 것은 모든 구성 요소가 함께 (교육적으로) 건강해져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만 해도 공부를 잘한 학부모들은 공부에만 초점을 맞춰 학교에서 하는 입시 교육에 몰두해 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교육을 위한 기술이 입시에만 몰두하면 취약계층이나 다문화 가정,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라고 했다.
에누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교육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4년 게임을 통해 수학 학습을 돕는 ‘토도 수학’을 출시한 뒤에 주목받았다. 2015년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후원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 참가해 우승했다. 당시 주제는 ‘개발도상국 아동의 기초교육 문제 해결’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화한 원격 교육의 중요성과 변화상,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육 공백이 일어났고, 16억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일시적으로 다니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교육을 원격으로 전달하려는 범지구적 노력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기술이 닿지 않은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어떤 나라는 원격 교육률이 20%가 되지 않았고, 그 나라에선 80%가 넘는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했다”라며 “기술은 교육을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80%의 사람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과거 라디오 교육, TV 교육이 등장했을 때, 교사가 라디오로 TV로 가르칠 수 있는데 학교를 보낼 필요가 있느냐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팬데믹 이후 이런 생각은 없어졌다”라며 “집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부를 원래 잘하던 아이들은 공부 여전히 잘하는데, 안하던 아이들은 더 안하게 된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학교는 선생님이 있고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학습 공동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라며 “팬데믹 이후 아이들의 언어발달 저해 역시 다른 아이들과 교류가 없었기 때문으로 사회화 측면에서 학교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교육 콘텐츠가 가장 귀했다. 사회성은 놀면서 배우니 학교에서는 공부만 하자는 것이었다”라며 “이제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에 널려있는 공부 콘텐츠가 아닌, 사회적 기술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UN 산하 기구들은 게임을 통해, 메타버스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사회성 수치를 올릴 수 있을지. 사회성과 이성을 갖추고 협력할 줄 아는 인간을 키워내는 걸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의 인구는 계속해 줄어드는 반면에 개발도상국의 인구는 늘고 있다”라며 “다시 말해 미래에 전 세계 노동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건 이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이고, 모두가 올바르게 발전하려면 이들의 교육을 기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미래의 지구에 있어 협력이라는 가치는 공부 잘하는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또 개인에만 맡길 수 없기에 공교육이 해야할 것이다”라며 “모두가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모든 투자가 교육이 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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